사업비 1조원 '노량진1구역'시공사 선정입찰 참여 '0건'

글로벌 |이재수 |입력

"컨소시엄 불가, 입찰보증금 500억원" ...과도한 입찰조건에 건설사 등 돌려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동작구청)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동작구청)

추정공사비가 1조원에 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기대했던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업계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1구역 재정비조합의 시공사 선정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단 한곳도 없었다. 당초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상했던 GS건설과 삼성물산마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 노량진 1구역은 활발히 재개발이 추진 중인 노량진뉴타운 사업지에서 유일하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구역으로 남았다.

노량진1구역은 9월 1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GS건설 △금호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석하면서 무난하게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조합 입찰공고에 따르면 2900여세대를 짓는 노량진1구역은 공사비가 3.3㎡당 730만원 수준으로 총공사비 예정가격이 무려 1조926억6500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원자재값 인상 등 건축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대형사가 참여하기엔 공사비가 너무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게다가 조합이 무리한 입찰 조건을 제시하면서 건설사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조합은 건설사간의 컨소시엄 구성을 금지해 전략적 제휴가 불가능하다. 또한 입찰보증금도 500억원으로 제시하고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을 입찰마감 2일전까지 납부하도록 조건을 제시했다.

여의도가 가깝고 노량진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우수한 입지조건으로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가졌지만 과도한 입찰보증금과 1조원이 넘은 공사비가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조합은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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