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실적 쇼크 첫날 매수한 임원 있었다..손실률 30% 육박

글로벌 |김세형 |입력

'사기 IPO' 논란에 휩싸인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실적 쇼크로 폭락하기 시작하던 날 주식 매수에 나선 회사 임원이 있었다. 하지만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매수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파두 김모 상무는 지난 9일 장내에서 회사 주식 100주를 주당 2만5075원씩 총 25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김모 상무는 SK텔레콤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입사했으며 현재 'TF PM'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모 상무로서는 이번이 첫 회사 주식 매입이었다. 

그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날은 파두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다음날로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2000만원 쇼크 속에 주가 폭락이 시작된 날이었다. 

파두는 9일 하한가인 2만4300원까지 떨어지며 김상무의 매입단가 아래로 떨어졌고, 다음날에도 22% 가까이 추락했다. 실적 뻥튀기 논란이 가시지 않으면서 16일 4.98% 떨어진 1만8500원으로 마감, 실적 쇼크 이후 엿새만에 47% 하락했다. 

김상무도 사자마자 물린 꼴이 됐다. 16일까지 손실률은 26.2%에 달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파두 IPO 과정을 들여다보기로 하고, 증권집단소송 전문 로펌은 집단소송을 예고하는 등 파두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임원이 회사의 미래를 평가하고 매입에 나섰을 것으로 보면서도, 매입 규모를 들어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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