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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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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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는 전 세계 가정의 매 끼니를 해결해 주는 음식으로 식탁에 오른다. 특히 서구식 식단에는 모든 식사에 육류 또는 육류 부산물이 포함된다. 인류는 식사 문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다. 탄소를 식량에 연계시키는 움직임은 최근에야 일어난 변화다. 포브스, 가디언, AP통신, 페어플래닛 등에 실린 식음료 관련 환경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의 환경 위기는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으로 바꾸기만 해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식량 생산 방법, 동물 배설물, 운송 및 포장 등을 고려하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5~34%가 식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량 생산은 매년 136억 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이 수치는 세계 인구와 식단에 따라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 운송이 이 부문 배출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짐작하지만, 운송 부문은 식품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친 탄소 배출량의 6%에 불과하다.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고기를 직접 구입해도 탄소 배출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훨씬 더 큰 원인은 토지 개발(숲이나 해안선과 같은 토지가 식량 생산을 위해 변형되는 경우)로, 이는 식량 총 배출량의 14%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육류 생산이다.

가축 사육(육류, 계란, 유제품 및 생선 포함)은 전체 식량 생산 배출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매년 42억 10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등가물을 생성한다. 가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대부분은 동물 배설물과 온실가스 배출에서 비롯된다. 소는 장내 발효라는 과정으로 인해 소화 중에 다량의 메탄가스를 생성한다. 메탄가스는 단기적으로 이산화탄소보다 80% 더 강력한 온실가스다. 쇠고기가 환경에 가장 해로운 식품인 이유다. 가축 배설물 관리와 목초지 관리 역시 축산업의 배출량을 급증시킨다.

특히, 축산업을 위한 토지 개발은 온실가스 배출의 16%를 차지하고, 중요한 탄소 흡수원인 열대우림과 맹그로브 군집을 포함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다. 이 생태계가 파괴되면 대기에서 기후를 변화시키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도 파괴된다.

모든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은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보다 평균 탄소 배출량이 낮다. 인간이 소비하기 위해 재배한 모든 작물은 식품 생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총 배출량의 약 21%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를 미시적으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두부에서 나오는 단백질 100g은 1.6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반면, 쇠고기에서 나오는 단백질 100g에서는 거의 16배에 달하는 25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가장 탄소 집약적인 작물은 커피와 초콜릿이다. 이는 주로 농장을 만드는 데 발생하는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콩 농장 역시 토지 이용 변화의 주범이지만, 대부분의 콩은 두부를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고 육류 농장에서 동물 사료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목초지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식물의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소비할 가축을 사육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사용되며, 이 에너지의 대부분은 인간이 소비하기 전에 손실된다. 동물은 식물, 견과류, 씨앗에 비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데 훨씬 덜 효율적이다. 

가정에서의 에너지 사용, 여행, 교통, 소비재 구매 등 개인의 총 탄소 발생에는 다양한 요인이 포함된다. 식품은 개인 탄소 총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주로 육류와 유제품 소비에서 발생한다. 물론 이는 개인의 식단과 예산에 따라 달라진다. 

유럽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1.5kg의 고기를 먹는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다. 이에 비해 에티오피아인은 연평균 7kg의 고기를 섭취하여 탄소 발생이 훨씬 적다.

그렇다면 채식주의자의 탄소 배출은 얼마나 될까. 고기 중심 식단에서 채식으로 바꾸면 변화에 따라 식단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는 자동차로 연간 1300마일을 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예컨대 쇠고기 대신 두부에서 단백질 100g을 섭취하면 탄소 배출량이 16배 감소한다.

유럽의 평균 식단에서 육류, 계란, 유제품은 유럽인의 식단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83%를 차지한다. 따라서 채식으로 전환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 효과는 복합적이다. 육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토지를 벌채하고 축산을 위해 토지를 개발하는 것도 줄어든다. 개발되지 않은 산림이 늘어나면 대기에서 더 높은 탄소 흡수를 초래한다. 

일주일에 이틀 동안만이라도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하면 식단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거의 25%까지 줄일 수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재앙적인 지구 온난화를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의 식단, 특히 북반구의 오염도가 높은 식단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에너지 소비나 교통 등 일상 생활은 변화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다이어트는 환경과 건강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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