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수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수를 더 줄일 것이라고 BBC가 1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ACP)은 1950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건조한 10월로 인해 불가피하게 통과 선박수 감축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ACP는 엘니뇨 기상 현상이 심각한 가뭄을 초래했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상품의 해상 운송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를 이동하는 선박의 시간과 거리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운하 당국에 따르면 현재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파나마 운하를 통해 연간 13,000~14,000척의 선박이 이 곳을 이용하고 있다.
중앙 및 동부 열대 태평양의 평소보다 따뜻한 물로 발생하는 엘니뇨 기후 패턴이 파나마의 가뭄을 촉발하고 있다.
ACP에 따르면 운하 수문 시스템에 사용되는 주요 물 공급원인 저수지 가툰 호수(Gatun Lake)의 수위는 올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계속 감소했다.
ACP는 11월 3일부터 예약 선박이 이미 축소된 하루 31척에서 추가로 감축돼 하루 25척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숫자는 내년 2월 초부터 그후 3개월 동안 하루 18척으로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
최근 몇 달 동안 ACP는 부족한 물을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통행 제한을 부과해 왔다.
올해 초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줄였다.
이미 시행된 조치로 인해 운하를 사용하기 위해 수십 척의 선박이 기다려야 하는 등 오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지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선박 수가 감소하여 해운 운송비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파나마에서는 일부 가스 운송 업체의 지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에서 액화 가스 운송 비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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