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성사 안간힘..빚내서 자사주 산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성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빚을 내서 자사주를 사들이고, 회사가 갖고 있는 자사주도 소각키로 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7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23일 공시를 통해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345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243만주를 내년 1월까지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550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재원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키로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성사를 위한 것이다. 

이날 주총 승인이 나면서 이제 합병 성사 여부는 양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에 판가름난다. 

셀트리온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5만0813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주당 6만7251원)보다 현 주가가 낮은 상태다. 

이미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들 가운데 향후 주가가 이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두 회사는 합병 결의 당시 두 회사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경우 합병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를 달았다. 합병에 따른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합병 성사를 위해 회사측이 주주환원에 얼마만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회사가 취득해 갖고 있는 자사주 231만주의 소각도 결의했다. 3600억원 규모다.

단, 합병 등기 완료를 조건으로 달았다. 합병에 찬성할 경우 당근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이날 열린 합병 승인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인 1조원 이상이 나와도 무조건 관철시키겠다"며 "(자신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겠다"고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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