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키움증권에 대해 영풍제지 미수금 발생을 사유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5.4% 낮은 12만3000원으로 떨궜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키움증권이 지난 20일 공시한 4943억원의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4분기에 2500억원이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맞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293억원으로 직전보다 23.3% 낮췄다.
강승건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전 3일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미수 증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 나타났다"며 "즉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키움증권의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이라며 "상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상황에서 증거금률을 좀더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런 조치가 키움증권의 차별성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HTS/MTS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할 때 약정 점유율의 큰 변화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지만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아진 주주환원율 (배당+자사주 =30%)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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