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영풍제지 하한가에 '미수금 4900억원' 발생

경제·금융 |김세형 |입력

빌려준 투자금 총액..회수 과정 따라 미수채권 규모 확정

키움증권이 최근 이상 하한가 속에 매매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 유탄을 맞았다. 

키움증권은 20일 "특정 종목 하한가에 따른 위탁계좌 미수금 발생"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냈다. 

특정 종목은 불공정거래 의심을 강하게 사고, 혐의자들이 붙잡힌 영풍제지, 미수금 규모는 약 4943억원에 달했다. 영풍제지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됐다"며 "20일 기준 해당 종목의 미수금 규모는 약 4943억원"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풍제지는 18일 하한가 매물이 폭증하면서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풍문을 이유로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런 가운데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일당 4명이 붙잡혔다. 

미수금 규모는 키움증권에서 영풍제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자금 총액을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앞서 지난 4월 말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무더기 하한가 사태 속에 7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이번에 발생한 영풍제지 미수금 역시 매매거래 재개 시 반대매매와 고객 추심 과정을 거쳐 미수채권 금액을 확정하고, 충당금을 쌓는 형식으로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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