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등 공공기관이 대주주인 공영홈쇼핑이 수백건의 위조상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위조상품 중에는 프라다, 구찌, 몽클레어, 에르메스 등 명품 가방이나 뉴발란스, 크록스, 나이키 등의 위조 신발 등이 포함됐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이 공영홈쇼핑에서 제출받은 공영쇼핑 위조 상품 유통정보 수집 용역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석달새 202건의 위조 의심 상품이 적발됐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83건, 올해 2∼4월 49건, 올해 5∼7월 85건이 각각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작년 5월 이후 대략 1년 반사이에만 총 419건이 적발됐다.
위조상품을 품목별로 구분해보면 신발이 1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방 31건, 패션 소품 14건, 보석 2건, 의류 2건, 귀금속 1건 등이다.
공영홈쇼핑은 해당 위조품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지만 위조 여부에 대한 법적 처벌이나 소비자 피해 보상 등은 당사자 간 해결 문제로 보고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근 의원은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이 위조 상품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입점업체에 대한 판매 중지 조치만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위조 의심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요청하면 환불 조치나 보상 조치를 하지만 아직까지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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