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글로벌 1위 약품의 목줄을 쥐었다?..사흘째 급등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바이오베터 및 바이오시밀러 업체 알테오젠이 글로벌 1위 약품을 둘러싼 빅파마간 공방전에서 수조원대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거래일보다 16.96% 급등한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3.41%, 11일 18.09%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동안 42.8% 상승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알테오젠에 대해 "빅파마가 목숨 걸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 7만5000원, 바이오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수성전에서 알테오젠이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머크가 7조원을 쏟아부어 개발한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았고, 올해 글로벌 의약품 1위 품목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키트루다 덕분에 머크는 5대 빅파마의 입지를 굳혔다. 

엄민용 연구원은 "키트루다는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되고 IRA 약가인하 이슈까지 있다"며 "머크는 2025년 키트루다SC(피하주사)를 출시해 선제적으로 혈관주사(IV) 시장을 피하주사(SC) 시장으로 개편해 바이오시밀러를 방어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머크는 알테오젠이 가진 ALT-B4(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피하주사(SC) 기술로 키트루다SC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머크는 알테오젠과 비독점 계약 상태로 알테오젠이 만약 타사에게 키트루다SC 바이오시밀러를 기술이전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머크로서는 알테오젠을 묶어둘 필요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맺었던 기술이전 계약과는 차원이 다른 로열티를 알테오젠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머크는 지난 2020년 6월 비독점 계약구조로 총 4.7조원 계약를 맺으면서 총 6개의 제품 개발 권리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독점 계약으로 변경할 경우 2차 계약사 기술이전 규모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독점 계약 아래 2025년 키트루다SC가 예정대로 출시되고 이후 연간 20조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알테오젠이 받게될 누적 마일스톤은 수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 경우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는 시가총액 7조원 규모인 동종업체 할로자임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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