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산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존 제트 연료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판의 흔한 잡초로 여겨져 왔던 십자화과(Brassica) 식물인 냉이의 일종 말냉이(field pennycress)가 훌륭한 항공 연료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소식은 세계경제포럼(WEF) 어젠다를 통해 발표됐으며, WEF 공식 홈페이지에 요약글로 게재됐다. 이 소식은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광범위한 육종 및 유전 공학 노력을 거쳐 말냉이는 커버크레스(CoverCress)라는 신재생 바이오 연료 개발 회사에 의해 재생 가능한 디젤 및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의 유망한 공급원으로 재배되고 있다.
에너지연구프런티어(Frontiers in Energy Research) 저널에 발표된 미국 연구에 따르면 "커버크레스 재배 말냉이에서 추출한 오일은 SAF, 재생 가능한 디젤, 바이오디젤 및 기타 부가가치 부산물의 생산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 에너지 공급 원료로 이상적“이라고 한다.
연구에서는 말냉이를 사용해 바이오디젤과 재생 가능한 제트 연료를 생산해 활용하면 화석연료 기반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최대 85%와 63%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항공은 전 세계 운송 부문 탄소 배출량의 13%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항공 및 기타 운송 수단 모두에 지속 가능한 대체 연료를 개발하는 것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려는 전 세계적 노력에 매우 중요하다. 탄소 발생이 낮은 SAF의 사용은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중립 성장을 달성하려는 업계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구성 요소다.
항공 업계의 이런 노력에 대해 커버크레스의 말냉이 연료 해법은 운송 부문의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옵션이라고 WEF는 지적했다.
항공 부문에서의 탄소 배출 완화를 추구하는 업계는 WEF와 파트너십을 맺고 퍼스트무브연합(FMC: First Movers Coalition)을 결성했다. 연합의 항공 회원들은 배출 감소 기술, 특히 SAF를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SAF 연료는 2050년까지 항공 배출 순 제로 달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최대 65%까지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핵심 역할을 커버크레스의 말냉이 소재 연료가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다.
FMC에 따르면 SAF 가격은 현재 원료 비용, 혼합 및 안전 테스트 등의 요인으로 인해 석유 기반의 제트 연료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 논리가 작동하면서 SAF 비용이 낮아져 항공의 탄소 제로 여정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SAF는 주로 옥수수와 대두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에 기대는 경향이 있었으나, 역으로 글로벌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낳았다. 커버크레스의 말냉이 활용 연료 제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SAF 연료의 대량 생산 및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단 45만 대의 상업용 항공편만이 SAF를 사용했다. 말냉이를 재료로 한 SAF 제조는 그 중에서도 일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원료 발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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