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중국 붐’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1978년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40여년간 급성장을 거듭한 중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게 WSJ의 설명이다.
WSJ는 현지시간 20일 ‘중국의 40년 호황이 끝났다’는 기사에서 “중국을 빈곤에서 구한 경제 모델이 망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 신호가 온천지에 널렸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0% 정도를 국내 기반시설과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2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어 중국이 확충한 사회기반시설은 지나친 과잉·중복 투자로 막대한 부채만을 남긴 상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WSJ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저출산이 불러온 인구절벽, 미·중 갈등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 감소까지 고려해 중국의 성장 속도가 지금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소속 역사학자인 애덤 투즈 교수는 WSJ 기사에서 “팬데믹 이전 최소 6%대를 기록했던 중국의 GDP 성장률은 향후 수년간 4% 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교수의 예측이 현실화 되면 중국의 ‘중진국 졸업’은 힘들 것”이라고 WSJ는 꼬집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가 1990년대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일본과 같은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 붕괴 직전 일본에서도 대규모 건설 붐이 일었다”고 WSJ 기사를 통해 우려를 표했다.
WSJ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중국이 국가 주도 경제에서 벗어나 내수와 서비스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것이 중국 전체 경제를 부양하거나 수백만 명의 대졸 실업자를 위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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