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시티로 인정받는 프랑스 수도 파리가 지난 10년 동안 동거해 온 마이크로모빌리티 스쿠터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스마트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전 세계의 도시들이 전기자전거와 스쿠터로 대표되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에 통합시키고 있다. 자전거 통행이 승용차를 앞지르는 도시들도 생겨났다. 최근에는 런던도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스마트시티 랭킹 상위에 꼽히는 파리는 지난 4월 색다른 결정을 했다. 시민 투표를 거쳐 스쿠터를 파리 시내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던 것. 이 소식은 유명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전 세계의 핫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투표로 파리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시내에서 공공 공유 스쿠터 운행을 금지하는 첫 번째 유럽 수도가 된다. 어쩌면 전 세계 최초가 될 지도 모르겠다. 공유 스쿠터 서비스 업체들과 시청과의 서비스 계약은 오는 9월 1일 종료된다.
파리 정부와 공유 스쿠터 서비스 계약을 맺은 운영사는 도트, 라임, 티어 등 3개 회사다. 이들과의 계약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달 말까지는 공공 장소에서 모든 스쿠터를 철수해야 한다. 철수해야 할 스쿠터는 1만 5000대다.
20미니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모빌리티 3사는 그들이 운영하는 모든 스쿠터를 다른 도시로 옮길 방침이다.
라임은 전동스쿠터들은 릴, 코펜하겐, 런던 그리고 독일의 도시들로 이동한다. 경쟁자인 도트는 이미 파리에서 매주 500대 씩의 스쿠터를 철수시키고 있다. 도트는 파리에서 5000대의 스쿠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을 수리한 후 보르도, 벨기에 도시들, 그리고 텔아비브로도 보내질 예정이다. 티어 역시 스쿠터를 바르샤바와 베를린 등 다른 대도시, 파리를 둘러싼 외곽을 지칭하는 일드프랑스 지역의 다른 소규모 지자체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쿠터를 철수한다고 해서 운영회사들까지 완전히 파리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파리에 잔류하면서 다른 서비스로 눈을 돌린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공유 자전거(전기 자전거 포함)다. 회사 내 스쿠터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전거 사업부 쪽으로 옮긴다.
스쿠터와는 달리 자전거는 파리가 적극적으로 이용을 권고하는 이동수단이다. 자전거는 파리에서 여전히 합법일뿐 아니라 시정부가 적극 이용을 유도하는 모빌리티다. 앤 히달고 파리 시장은 자전거 전용 도로망의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앤 히달고 시장이 스마트시티 파리 시정을 이끌면서 ‘독단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스마트시티의 본질이다.
예를 들어, 라임은 파리에서 10,000대의 자전거를 단독으로 운영할 것이며, 이는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유연성을 유지하고 관련성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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