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시간외거래 주가 급락에 큰 폭으로 떨어졌던 2차전지주들이 낙폭을 줄여가면서 '또차전지'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상승반전하면서 3%대의 상승세다. 에코프로 형제들과 포스코그룹주 랠리 속에 한켠에 치워져 있던 엘앤에프에 볕이 드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11시20현재 에코프로비엠은 0.83%, 에코프로 1.88%, 포스코퓨처엠 2.1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3%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장초반 5~6%대의 급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상당폭 축소했다. 엘앤에프는 오히려 급등으로 돌아선 셈이다.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가 최고의 분기 매출에도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시간외거래에서 4%대 급락하면서 영향을 받았으나 상당 부분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2분기 실적에 대한 코멘트에서 "테슬라의 볼륨(판매량) 극대화 및 배터리 내재화 전략은 테슬라 공급망 기업들의 실질적 물량 증가 효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공급망에 선을 댄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전일 코스피 이전 상장 검토에 17% 급등한 엘앤에프는 양극재 업체들인 포스코퓨처엠이나 에코프로비엠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다는 의견이 나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 마감 뒤 내놓은 코멘트에서 "엘앤에프는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7월 한달 간의 2차전지 랠리에 따른 EV/EBITDA 배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6월말 대비 18일 기준 12개월 선행 EV/EBITDA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이 45.4배에서 57.4배, 에코프로비엠이 30.1배에서 39배, 엘앤에프가 17.6배에서 17.3배로 변화했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 뉴스는 최근 경쟁업체의 주가 추가 급등으로 인해 엘앤에프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다 부각시켜주는 촉매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된 밸류에이션 격차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35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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