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택시 시대가 임박했지만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주 및 지방정부 모두가 정책을 개발하거나 인프라 정비에 소극적이며, 이는 미국 외 다른 나라들도 예외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네타(Mineta) 교통연구소가 발표했다.
뉴욕시와 시카고는 이미 2025년부터 상용 eVTOL(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서비스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맨해튼, 오헤어 국제공항과 시카고 도심까지 이어지는 항공택시 노선까지 확정한 상태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처 항공은 도심과 주요 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택시 운영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유나이티드는 아처에 eVTOL 항공기도 대량 주문하고 계약금까지 선지급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일본 도쿄도 중국의 이항과 협력해 항공택시 운항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독일의 볼로콥터 등과 협력해 항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대적인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문제는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버티포트(Vertiport: eVTOL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장) 건설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미네타의 이번 보고서도 "안전하고 접근 가능하며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할 버티포트 개발에 대한 인식 또는 정책을 보여주는 단기 또는 장기 계획은 대도시 어디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지적한다.
eVTOL 항공기 운영을 위한 버티포트는 항공 교통 시스템 개발 계획 또는 정책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버티포트 없이는 항공택시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에서는 빌딩의 옥상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승객이 고층을 오르내리고 빈번하게 이착륙하는 항공기 인프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별도의 공간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버티포느 개발 기획 및 구역 설정 조례는 물론, 버티포트 건설을 위한 부동산 확보 및 이용 방안도 추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버티포트 개발이 대중교통 환승 센터 및 병원과 같은 주요 공공장소 인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행자의 안전과 자전거 전용도로 등 거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마이크로모빌리티와의 통합 접근성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으로 도시의 대중교통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리적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지리정보시스템 도구를 활용해 적절한 버티포트 사이트를 선택하고, 여기에 인근 커뮤니티의 참여도 유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분석 사례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모델로 해 버티포트에 적합한 사이트 5개 카운티를 조사했다. 도시, 교외 및 교외 지역의 안전, 접근 및 형평성 문제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나아가 잠재적인 버티포트 건설 유력 사이트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낮은 고도의 공기 흐름도 분석했다.
보고서는 eVTOL 서비스를 위한 버티포트가 현재 교통 혼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심에서의 지상 교통보다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eVTOL 항공기는 또한 "공공 및 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긴급비상 및 관광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에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항공택시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부적절한 공항 개발과 기존 교통과의 비호환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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