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밀집지역 가리봉동, 최고 39층 1179가구 주거단지로 탈바꿈

노후화된 벌집 밀집지역인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광역 일자리의 중심인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혀다. 이를 통해 이 일대는 4만 552㎡ 최고 39층 내외의 1179 가구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가리봉동 일대는 2003년 구로공단의 배후지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재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2014년에 지구 해제 됐다. 도시재생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전문인력과 청년이 모이는 서남권 주거단지로 만들기 위해 △단절된 구로·가산 G밸리를 잇는 열린단지 조성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주거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창출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생활편의시설 조성 및 커공동체 활성화 등의 4가지 원칙을 계획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대상지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상부에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된다. 남구로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만들고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공공임대상가를 배치해 영세 상인들의 재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최고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유연하게 계획해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대상지 내 경사지형을 활용해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해 주민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87-177번지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가리봉동 87-177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일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통합기획이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