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M/S 매년 두배 성장..운전자가 꼽는 첫째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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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산이 개발할 예정인 행아웃 전기차. 사진=닛산
 * 닛산이 개발할 예정인 행아웃 전기차. 사진=닛산

전기차(EV)라는 이유 만으로 EV를 선택하는 운전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EV 시장 점유율이 급등한 이유는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거창한 이유보다는 좋은 승차감과 성능 개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실린 최근 논문에 따르면 EV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EV를 소유해야겠다”는 EV 자체에 대한 애착 때문이 아니라, EV의 조용함과 뛰어난 승차감이 가장 큰 이유였으며 EV 기술과 기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매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기구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ICN)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됐다. 

조사 분석은 예일대학과 카네기멜론대학이 구성한 팀에서 수행했다. 이 논문은 2020~2021년에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734명과 SUV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분석한 것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리서치 부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차와 경트럭 시장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논문은 EV 성능 및 기눙 개선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판매 역시 계속 늘 것이며, 점유율 확대 역시 꾸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긴 배터리 제품군, 빠른 가속 및 낮은 유지보수 비용이 특히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세부적인 기술적 사항이 최고의 EV 선호 요인은 아니었다. 조사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EV가 화석연료 차량과 달리 승차감 측면에서 유리하며, EV를 운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팀원이었던 케네스 길링엄 예일대학 교수는 “초기 EV 점유율은 얼리 어답터들의 선택에 의한 요인이 가장 컸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실질적으로 가치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매력 보다는 기술적 진보 쪽으로 선호 이유가 넘어갔다”고 말한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제레미 마이클렉 교수 역시 소비자들의 EV 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기술과 성능이었다“고 확인했다. 

EV 수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격 격차는 이제 크게 줄어들고 있고 심지어는 역전됐으며, 따라서 EV 시장 점유율은 이제부터 J커브(기하급수에 가까운 증가) 방식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논문은 또한 국립 과학, 공학 및 의학 아카데미의 차량 기술 발전 예측을 토대로 2030년 소비자 선호도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했다. 

현재와 2030년의 자동차 선택의 주요 차별은 비용과 배터리 측면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2030년이 되면 닛산 가솔린 모델 베르사가 아닌 전기차 모델 리프를 선택할 것이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현재는 1만 달러로 리프가 비싸지만, 2030년에는 가격차가 5000달러 미만으로 좁혀진다. 거기에 리프의 완전 충전 후 주행 거리는 현재 240km지만 2030년에는 480km로 두 배 늘어날 것이다. 반면 가정에서의 충전 등으로 운영비는 대폭 줄어든다. 

가격의 하향과 기능의 개선은, 탄소 중립에 기여함으로써 기후 대응 정책에 보탬이 된다는 정당성까지 보태져 소비자들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낙관론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즉 자동차 제조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충분한 EV 모델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으면 EV 시장의 폭발저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립 아카데미의 기술 발전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낙관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리튬이온을 비롯한 EV 배터리 성능 개선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다시 도약할 기회를 맞이한다. EV는 더 나은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또 다른 핵심은 국가와 사회의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될 것이고 시민들의 탄소 중립 의지 또한 확고해질 것이기 때문에 EV는 대세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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