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그린수소 플랜트' 변신 시도하는 지자체..어디?

사회 |입력

보령시, 수소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마중물 역할

수소 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김동일 보령시장이다.
수소 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김동일 보령시장이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 본고장이란 오명을 벗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수소 플랜트 본거지로 탈바꿈하려는 곳이 있다. 바로 중부발전(옛 보령화력발전소)이 위치한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주인공이다.  김 시장은 국민의 힘 소속으로 3선에 성공, 2014년부터 보령시정을 이끌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산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보령시에서 시험연구센터 유치전이 한창이다. 충남도는 수소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를 보령시에 유치하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블루수소 플랜트 건설사업과의 연계를 꾀하면서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충남도는 19일 보령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중부발전, 두산에너빌리티, 에스케이이엔에스와 업무협약을 도청 상황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에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은 기술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수소 가스터빈은 기존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발전원이다. 현재는 LNG와 수소를 섞어 사용하지만 오로지 수소만으로 가동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물 이외에 다른 대기오염원을 전혀 발생하지 않는 무탄소 에너지인 수소를 사용하기 위해 전 단계 기술인 수소 가스터빈을 실증하는 셈이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절차보다 한발 앞서 대응체계를 꾸린 만큼 수소 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한다는 결의를 보였다. 산업부는 빠른 시일 내 수소 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 유치에 성공하면 충남도는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평가 설비 확보와 더불어 가스터빈 수소연료 전환 연구개발, 기존 발전사의 가스터빈 성능개선, 각종 부품 제작, 수소터빈 신뢰성 평가에 이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전 세계 4번째의 성과를 기록하는 셈이다.

특히 국내 시험기관과 힘을 합치기 때문에 외화 절약과 기술 유출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충남도는 블루수소 플랜트 건설과 수소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를 연계해 석탄화력 조기폐지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센터에는 관련 기관과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보령 블루수소 사업은 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면서 탄력을 더하고 있다. 에스케이이엔에스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 신청한 이 사업은 연간 25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건설이 골자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압축·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적용한 수소다.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그린수소의 전 단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린수소의 경우 탄소배출이 전혀 없어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불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앞으로 당진과 보령에 5000억원 규모의 수소도시를 조성할 것”이라며 “국내외 굴지의 기업과 수소생산 시설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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