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생활가전제품 개발 단계부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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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RI, 세탁·건조·의류관리·식기세척기 등 ISO 국제 표준 절차에 따라 시험인증서비스

사진=KATRI
사진=KATRI

세탁할 때마다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 파괴범으로 몰리자 국내 시험전문기관이 배출량 평가에 나섰다. 섬유제품의 세탁과정뿐 아니라 생활가전제품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ATRI(한국의류시험연구원, 원장 신동준)는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배출량 시험서비스를 2023년도 상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시험서비스는 KATRI의 기술검토를 거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 절차를 따르고 있다. 섬유제품의 세탁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평가하는 셈이다.

가전업계는 생활가전제품의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환경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이하인 플라스틱을 말한다. 스크럽 세안제 등 의도적으로 제조한 플라스틱 알갱이인 1차 미세플라스틱과 환경 분해 또는 제품 사용 중 발생하는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나뉜다. 의류제품 세탁 시 나오는 2차 미세플라스틱이 최근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것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지상에서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합성섬유(세탁물)가 3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옷을 세탁할 때마다 미세섬유가 발생하고, 발생한 미세섬유는 바다로 흘러가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국제적 규제로는 프랑스의 ‘낭비방지 및 순환경제법(2020)’을 들 수 있다. 2025년 1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신제품 세탁기에는 미세플라스틱 합성섬유 필터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ISO는 2023년 세탁 시 미세플라스틱 배출 관련 표준인 ‘가정용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 평가시험(ISO 4484-3:2023)’을 제정했다.

KATRI는 세탁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제품의 성능·법정시험과 같은 세탁·세정 분야의 시험인증을 오랜 기간 수행해 온 전문 시험기관이다. 향후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주제로 가전업계의 세탁기 또는 생활가전제품의 개발프로젝트에 동참할 계획을 밝혔다. 업체 수요에 맞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ATRI 관계자는 “기업 성장의 도우미이자 우리 사회 안전 지킴이로서 협력 파트너와의 신뢰를 지켜 나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는 우리나라 대표 시험인증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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