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모회사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샐바시온을 인수하면서 회사에 넣는 자금 전부를 타법인증권 출자에 쓴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회상장 행보를 짐작케 하고 있다. 다만, 경영권 인수와 신규 자금 투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기에 일정 확인은 필요해 보인다.
2일 수성샐바시온에 따르면 투믹스홀딩스는 지난 1일 수성샐바시온 현 최대주주인 샐바시온투자조합의 조합지위와 수성샐바시온 경영권을 195억원에 인수키로 영인베스트월드 등 조합원들과 계약했다.
투믹스홀딩스는 신규 자금을 수성샐바시온에 투입하면서 낮은 지분율을 높이고, 수성샐바시온이 신규 사업도 추진하도록 할 전망이다. 샐바시온투자조합의 수성샐바시온 지분율은 9.7%다.
투믹스홀딩스는 유상증자 참여 150억원, 전환사채 인수 270억원 등 총 420억원을 수성샐바시온에 추가로 투자한다. 이와 함께 아스톤리버제5차, 얼머스성장지원투자조합2호, 바로신기술투자조합4호 등이 17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면서 투믹스홀딩스를 지원한다.
이렇게 수성샐바시온에 투입되는 신규 자금은 총 622억원이 된다. 수성샐바시온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공시를 연달아 내면서 전부 타법인증권 취득 용도라고 기재했다. 이에 투믹스홀딩스가 자회사로 두고 있는 투믹스의 우회상장 여부로 관심이 모아진다.
해외 투자회사인 NPX캐피탈(대표 사무엘 황)은 지난해 7월 자사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테라핀스튜디오(Terapin Studios)를 통해 투믹스를 1억6000만달러(당시 한화 202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중간에 투믹스홀딩스를 세우는 식으로 인수했는데 이에 따라 테라핀스튜디오 > 투믹스홀딩스 > 투믹스 > 투믹스글로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투믹스홀딩스의 수성샐바시온 인수와 자금 투입은 일시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투믹스홀딩스의 조합 지위 인수는 6월1일 계약일에 계약금 20억원을 지급하고, 이사진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을 위한 7월17일 수성샐바시온 주주총회 1개월 안에 중도금 110억원을 지급하고, 잔금 65억원은 이후 13개월 후 지급하는 조건이 붙었다.
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은 3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오는 26일 아스톤리버제5차 등을 대상으로 202억원 규모 전환사채가 먼저 발행된다. 전환사채 발행시에 투믹스홀딩스 지분 40%가 담보로 제공된다.
이어 주주총회가 끝난 뒤 열흘 정도가 지난 7월28일 투믹스홀딩스가 2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하며, 7월31일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진행된다.
한편 NPX캐피탈이 테라핀스튜디오를 통해 투믹스홀딩스를 인수할 무렵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가 NPX캐피탈이 만든 NPX테라핀엑세스유한회사에 251억원을 투자한 것이 눈길을 끈다. 빗썸홀딩스 1대주주인 비덴트는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자금 횡령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후 2022 회기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매매정지 상태에 있다.
당시 비덴트측은 투믹스와, 테라핀스튜디오가 인수한 코핀커뮤니케이션즈(현재 테라핀)의 IP 독점권과 공동경영권을 확복했다면서 비덴트의 강지연 대표가 두 회사의 각자 대표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말 현재 비덴트는 여전히 NPX테라핀엑세스유한회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테라핀과 투믹스, 투믹스홀딩스도 유영학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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