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가열로 2100년 세계 인구 20억 명 고온지대 노출” 경고 [스투/리포트]

산업 |입력
 * 이미지=픽사베이
 * 이미지=픽사베이

파리협정에 맞춰 세계 주요국가들이 탄소 배출 감소 약속을 지키더라도, 지구 온난화가 현재의 속도로 계속된다면 인류 5명 중 1명(20%)은 금세기 말까지 위험할 정도로 무더운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주 네이처 지속가능성 저널에 발표된 연구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 배출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가속화되는 기후 위기로 인한 인적, 사회적 비용이 예상 이상으로 막대하다”며 강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이 연구는 영국 엑세터의 글로벌시스템연구소(Global Systems Institute)가 수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70년에는 지구의 인구가 약 9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때에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연평균 기온 섭씨 29도 이상의 고온지대로 바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평균 기온 섭씨 13~27도 사이의 ‘틈새 기후’ 지대에 살고 있다. 이 때문에 금세기 후반 대다수 사람들의 거주 지역 기온 급상승은 인류로서는 전례가 없는 최악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거주 가능한 온도 한계치를 넘어서는 지역 가운데 에어컨이나 다른 냉각 수단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분석 추산치에 따르면, 더위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 중 상당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극한의 더위로 내몰릴 수 있는 20억 명의 추정 인구 중 6억 명은 인도에, 3억 명은 나이지리아에, 1억 명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한다.

연구팀을 이끈 팀 랜튼 글로벌시스템연구소 소장은 "고온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더 높아진 온도가 물, 농업, 그리고 식량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견딜 수 없는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동시에 ”지구상의 그 누구도 기후 변화에 따른 고온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 이는 세계 국가들이 부인할 수 없는 상호 연결 관계로 엮여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 역시 최근 발표된 다른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평균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섭씨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의 연구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가 섭씨 2.5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구 보도에 따르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해 평균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면 극심한 고온 노출은 20억 명에서 4억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도는 유엔기상국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뒤이어 나온 것인데, 기상국 보고서 역시 향후 5년 동안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더위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니뇨 기후 패턴과 결합된 지구 온난화가 더위를 심화시킬 것이며, 향후 5년은 역대 가장 뜨거운 기간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WMO(세계기상기구)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치솟는 기온은 인류의 건강, 식량 안보, 물 관리, 그리고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밝히고 “준비와 강력한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WMO는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인명 손실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에 의한 경제적 피해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했다. 이는 재팬타임즈 등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WMO는 극단적인 날씨, 기후, 홍수 등으로 1970~2021년 사이에 1만 2000여 건의 사건이 보고됐으며, 2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망하고 4조 300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적인 피해 중 미국에서만 약 1조 7000억 달러가 발생했다. 

현재의 기상 상황도 심각하다. 현재 인도 전역은 극심한 더위 속에서 ‘열탕에 삶아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45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발생한 맹렬한 산불이 미국까지 연기를 내뿜으면서 콜로라도와 몬태나 주정부는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폭우가 이탈리아의 43개 마을을 침수시켜 산사태와 홍수를 일으켜 14명이 사망하고 수백 개의 도로가 파괴됐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