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0일 미국 대형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이 부진했던 당뇨부문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오플로우 인수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놨다.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2023년 회계년도 실적을 내놨다. 이와 함께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이오플로우 인수 계획도 밝혔다.
김충현 연구원은 "메드트로닉은 글로벌 의료진 부족현상의 점진적 해소에 따른 시술량 회복에 힘입어 2023 회기 매출이 전년보다 6% 성장하면서 오랜 만에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심혈관 사업부문, 외과수술, 신경계, 당뇨 등 전사업 부문에서 긍정적 뉴스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메드트로닉은 지속적으로 부진했던 당뇨사업부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국내 인슐린 주입기 패리를 생산하는 이오플로우 인수를 발표했다"고 이오플로우 인수 뉴스에 주목했다.
그는 "메드트로닉의 당뇨사업부문은 지난 2019년부터 다른 경쟁사와 달리 외형 성장이 정체되어 왔다"며 "덱스콤, abt, 인슐렛, 탠덤 다이어비티즈 등 경쟁사들이 사용성과 편의성을 앞세운 혁신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뺏어 오는 가운데 메드트로닉의 혁신제품들은 미국에서 출시가 지연돼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를 인수하면서 인슐린 펜,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자동주입기, 인공췌장 시스템 등 당뇨관리의 모든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이 모든 기기들을 ai 알고리즘으로 통합해 운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이오플로우의 FDA 인증을 취득하는 것과 기존 자사의 기기들과 연동하는 것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오플로우 주가는 피인수 소식이 알려진 지난 26일 전일보다 13.77% 급등한 2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틀째인 30일 오전 9시1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2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드트로닉 측의 주당 3만원 공개매수 방침에 맞춰 주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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