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데리아저씨' 유튜브 등 미디어 활동 '중단'(?) or '퇴출'(?)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박순혁 전 금양 이사
박순혁 전 금양 이사 

일명 '밧데리아저씨'란 애칭으로 불렸던 박순현 전 금양 홍보이사가 유튜브 등 미디어 채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의 유튜브 중단 발표를 '퇴출'을 포장한 것이란 일각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채널 서정덕TV는 지난 22일 "박순혁 작가가 당분간 활동 중단에 관련된 입장을 전해왔다"며 영상을 통해 박 전 이사의 전격적인 활동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방송에서 박 전 이사는 "이 시간 이후로 더 이상 서정덕TV를 포함해 대다수 채널 등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며 "밧데리아저씨라는 애칭으로 K배터리 홍보대사의 역할을 해온 것도 오늘부로 그만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1월 금양 홍보이사를 맡게 된 이후 '진실, 성실, 절실'의 모토 하에 K배터리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며 달려왔고, 그 노력으로 '밧데리 아저씨'라는 애칭을 얻는 등 큰 은혜를 입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자신의 노력에 기반해) 배터리 관련주가 급등해 수익을 본 다수의 개인투자자와 자신이 근무했던 금양, 그리고 여타 K배터리기업군과 우리나라에 대한 아쉬움도 그대로 드러냈다.  수혜를 입은 자들이 최근 자신을 외면하거나 배척하고 있다는 울분을 그대로 쏟아내기까지 했다.

일례로 "금양은 금감원, 거래소 등의 외압에 못 이겨 밧데리아저씨의 사퇴를 종용했다"며 "사퇴 이틀 뒤인 지난 17일에 금양 한 임원은 '계속 거래소를 자극하면 금양이 곤란하니 RSU(Restricted Stock Unit)로 책정된 2만주를 받고 싶으면 자중하라'라는 압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RSU는 특정 기간에 기업이 내건 목표를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보상체계의 일종이다.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박 전 이사는 "이제 혜택은 다른 사람들이 다 누리고 저에게는 핍박만 가해지는 이런 현실에서 '밧데리아저씨' 활동을 그만둔다"며 "당신들의 이기심과 당신들의 비겁함고 당신들의 무책임 속에서 밧데리 아저씨는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회한과 원망을 풀어냈다. 

박 전 이사는 여의도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금양에서 홍보이사로 재직하면서 유튜브를 통한 활발한 활동으로 'K 배터리 전도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가 쓴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파워 인플루언서로도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1/4분기 이차전지 광풍이 불면서 그의 활동은 주목받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타 채널을 음모론격으로 싸잡아 비난하는 등의 행동으로 황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그가 유튜브에서 금양의 자사주 처분 계획을 (사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회사가 뒤늦게 이를 공시하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박 전 이사는 금양에 사표를 냈다. 

박 전 이사의 사례는 상당한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등 SNS 채널의 강력해진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대표 경제 채널인 삼프로TV 역시 유튜브를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유튜브 특성상 투자자들을 오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관리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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