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50m 초고층 빌딩 허용..서울의 맨해튼 만든다

사회 | 이재수  기자 |입력

여의도, 명동·상암동 용적률 1000% 적용..층고 제한 사실상 폐지 국제금융중심지에 걸맞는 도시공간 조성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했다.(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했다.(사진제공. 서울시)

여의도가 명동·상암동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로 용적률 1000%가 적용된다. 현재 여의도에서 제일 높은 파크원보다 높은 빌딩을 지을 수 있게 되고, 여의도는 좀 더 뉴욕의 맨해튼을 닮게 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율을 1000%까지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친환경, 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추가로 1200% 이상으로 용적율이 상향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하고 25일부터 열람 공고에 들어간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금융기관이 모인 동여의도 일대 112만586㎡를 대상으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여의도를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중심지로 키우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일대에 높이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세우고,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해 국제금융중심지에 걸맞은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역을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로 구획하고 각 구역에 맞는 건축물의 용적률·높이·용도 등 전체적인 공간 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역에 대해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는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했다. 

일반상업지역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보험업·은행업·핀테크업 등 권장업종 도입 비율에 따라 차등적으로 용적률을 최대 1.2배까지 완화한다.

서울시는 한강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관을 도입해 서울을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충분한 높이를 부여해 고층 개발을 유도하도록 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이 333m, 69층의 파크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구 내 높이규제는 사실상 폐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배후에 위치한 '금융업무 지원지구'는 금융시설과 금융지원시설을 권장용도로 계획했다. '도심기능 지원지구'는 공공, 생활편익, 주거 등 다양한 입지가 가능하도록 건축물 용도 제한을 최소화하고 2020년 6월 실효된 학교부지에 대해 제2종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여의도 내 4개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이 포함된 '도심주거 복합지구'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향후 별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강과 샛강을 연결하는 주요 가로변으로는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한다.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철도역사·지하보도를 중심으로 건축물 지하공간을 연결해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는 현재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제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 추진되고 있다"며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규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여의도가 국제적인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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