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 급등세에 힘입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파워 인플루언서로부터 지속적으로 폄하당하던 엘앤에프가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23일 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5%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 회사 최대주주인 LG화학(+2.71%) 외에도 삼성SDI 1.43%, 포스코퓨처엠 3.09%, SK이노베이션 1.83%, 코스모신소재 4.17%, TCC스틸 3.56%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주들이 줄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이 2.96% 오르고, 에코프로도 0.53% 상승했다. 엘앤에프가 5.18%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천보는 1.87%, 피엔티도 2.33% 뛰었다.
이날 2차 전지주의 동반 랠리는 간밤 미국시장에서 테슬라의 급등세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테슬라는 4.85% 상승하면서 22일(현지 시간) 거래를 마감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경쟁 업체와 70억달러(약 9조원) 상당 비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이 덜한 상업용밴 등 특정 전기차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매력과 함께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가 가진 상대적 경쟁력을 부각시켰고, 테슬라 주가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288억원, 엘앤에프 27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 각각 1, 2위 기록이다. 코스모신소재와 삼성SDI에 대해서도 이들은 각각 206억원, 185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LG화학 565억원, LG에너지솔루션 289억원, 포스코홀딩스 453억원, 엘앤에프 286억원, 포스코퓨처엠 157억원, 에코프로 9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이날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6개 종목이 2차전지 관련주였다. 대부분의 포션이 2차 전지 관련주로 쏠린 것이다.
개인은 포스코퓨처엠 175억원, 코스모화학 145억원, 에코프로비엠 68억원, 에코프로 48억원 등의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이날 가장 급등한 엘앤에프의 경우 그간 파워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지속적으로 폄하하던 종목이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이사는 앞서 수차례에 걸쳐 '엘앤에프가 후발주자이면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편애하는 종목이라며 에코프로비엠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엘앤에프 투자가들 사이에 박 전 이사는 그야말로 눈엣가시였던 인물로 지목됐다.
박 전 이사는 최근 유튜브 활동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엘앤에프가 밧데리 아저씨의 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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