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 지원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 지원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형성될 조짐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혹은 휴전을 전제로 하는 만큰 다소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19일 오후 2시54분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쌍용건설의 계열사인 의류제조업체 인디에프가 가격제한폭까지 뛴 것을 비롯해  토건업체인 삼부토건이 10% 가까운 상승세를 타고 있고, HD현대인프라코어도 2.61%의 강세다. 농기계 업체 대동도 2.1% 강세다. 

코스닥에서는 굴착기 부착물 업체인 대모가 21% 뛰었고, 건설기계사업부를 거느린 현대에버다임은 9%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거론된 지난해 중후반부터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로 꼽혀 왔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기 보다는 사업적 연관성에서다. 인디에프의 경우 글로벌세아가 계열 쌍용건설과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전부터의 관측으로 간접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 17일 삼성동 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는 한-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등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전쟁이 끝날 경우 이어질 대규모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공적개발 원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본다"고 밝혔다.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참여의 중요성과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재건사업 규모가 총 90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신규 원전 2기 설립과 수소 산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르마 차장은 특히 "한국과는 3580억 달러 규모의 전력·수소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13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설비생산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그린 철강, 지속가능 교통, 리튬 및 배터리 확대, 도로·철도 등 교통망 복구 및 현대화 등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쌍용건설, 현대로템, 한전 등 국내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계획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같은 요청에도 결국 휴전 혹은 종전 가능성이 높아져야 실제 사업 참여도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서방의 대러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미국의 F-16 전투기까지 지원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러시아가 서방측의 압력에 굴복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섣불리 테마에 올라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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