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Biz가 금융업권의 블루오션으로 부상"

글로벌 |입력

"러시와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탄소배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18년 1860억 유로에서 지난해 8650억 유로로 연평균 4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연구소는 <글로벌 은행의 금쪽같은 탄소배출권>이란 보고서를 통해 환경변화로 탄소배출권 관련 비즈니스가 금융업권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 탄소중립(net zero) 정책에 따라 전 산업부문에서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mission Tradin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한 후,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적게 배출한 경우 이를 많이 배출한 기업에게 팔수 있도록 거래하는 제도이다. 

탄소감축 의무로 기업은 새로운 비용이 발생하여 주가, 신용등급 등에도 영향이 예상되고 이러한 비용을 조달하는 방식, 탄소배출권 관리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금융회사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기업들의 넷제로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계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여 탄소배출권을 생성하고, 배출권 관련 리스크 관리 기능을 투자자에 제공하는 등 전문성을 구축했다. 

BNP파리바의 신규 배출권 창출이 보다 중요한 자발적 시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도상국 프로젝트를 통해 배출권을 신규로 확보하고 장외시장에서 이를 중개하는 프로젝트 기반 배출권 창출에 강점을 확보했다. 

HSBC는 ESG경영 차원에서 친환경 산업 및 에너지 부문에 직접적인 투자(그린본드,PF, 탄소펀드 등)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의 금융 연계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중이다. 

특히 HSBC는 지난 2020년 기후변화 전문자문사인 Pollination과 제휴하여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합작투자사 Climate Asset Management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한 임업, 재생 및 지속가능한 농업, 급수,바이오 연료 등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량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Biz 모델을 지향한다. 

HSBC가 앵커투자자로서 펀드에 투자함은 물론,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에 성공(6.5억 달러), 탄소배출권 파이프라인을 조성하고, 중장기에 고품질 탄소 크레딧이 필요한 Apple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펀드에 투자했다. 

맥쿼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담부서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중이다. 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타 형태의 환경 및 저탄소기술 보완 등 탄소배출권 확보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한편 C-Quest Capital, Shell 등과 함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사회에 기존 화덕 대비 대기오염을 1/3 수준으로 낮추는 쿡스토브를 배치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IB그룹인 ′Commodities and Global Markets′ 산하에 전담부서인 ′Global
Carbon′을 통해 기업맞춤형 탄소배출권 관련 솔루션을 구축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SMFG)는 탄소배출량 측정 및 감축 솔루션 제공과 항공기 관련 시장에 특화한 탄소배출권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SMFG 관계사인 글로벌 항공기 리스사인 SMBC애비에이션캐피탈을 통해 항공기 대상으로 항공기 임대 계약시 탄소배출권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5330만 달러를 투자한 아프리카, 아시아 및 미주 지역의 쿡스토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항공사 고객의 net zero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그룹사와 협력해 항공산업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SAF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도 협력하고 있다.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역시 작년말 기준 2593.5톤이 거래됐다. 관련 거래가 시작된 지난 2015년 124만2천톤 대비 연평균 54.4%씩 증가했다. 거래대금(5,713.7억원)과 일평균 거래대금(23.2억원)은 2015년 대비 연평균 70%대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배출권 관련 글로벌 규제가 강화(美 IRA, EU ETS 개편 등)됨에 따라 국내 수출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관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 시장조성자(LP) 5개사(산업은행, 기업은행, 증권 3개사)만 거래가 가능한 현 배출권 유통시장은 거래 부진에 따른 유동성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구조적 경직성(비탄력적 공급)과 제한된 참여자(할당대상업체가 수요/공급자)에 기인한다. 

최근 정부가 배출권 시장 확대와 시장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 위해 20개 증권사가 장내 매매거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가격변동성 완화 및 시장 참여자 리스크를 경감하고 향후 ETF/ETN 등 도입으로
리테일 기반 확대를 위해 선물시장 개설을 준비중이다. 

국내 배출권 시장도 할당대상 기업의 탄소시장을 넘어 재산 가치가 있는 배출권을 거래하는 유럽처럼 자본시장 내 주요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하나, 한국, SK, KB, NH증권 등 5개사는 선제적으로 자발적 중개시장에도 진출했다. 

자본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증권업계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ESG 경영 실천은 물론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향후 탄소배출권 사업 확대로 금융업권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금융업권은 탄소배출권 관련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틈새시장 발국, 특화 솔루션 개발 등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