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데이타가 SG증권발 이상 하한가에서 벗어났지만 나흘째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락 이틀 전 지분을 처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매도 시점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오전 11시24분 현재 다우데이타는 전일보다 4.53% 하락한 1만6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시작된 하한가 사태 이후 나흘 연속 큰 폭의 하락세다. 이틀의 하한가를 포함해 나흘 동안 62.3% 폭락했다.
폭락 사태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20일 김익래 회장은 시간외매매를 통해 회사 지분 3.65%(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씩 매각해 총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종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통상의 블록딜이었다.
여파로 다음날인 21일 다우데이타 주가는 6.34% 급락했다. 이 역시 블록딜 이후 나타나는 주가흐름과 차이가 없었다.
24일 SG증권을 통해 폭탄매물이 쏟아지고 삼천리와 서울가스 등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으면서 김 회장의 매각 시점이 눈길을 끌었다. 다우데이타도 여기에 휩쓸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서다.
김 회장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자녀들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에 대한 증여세 재원 마련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폭락한 현재 상태의 해당 지분의 가치는 불과 230억원 가량. 김 회장이 폭락 이후 지분을 처분했다면 증여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뻔했다.
하한가 사태가 CFD(전문투자자) 주식 계좌를 활용한 주가 조작 일당 때문에 벌어진 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은 작전 일당 덕분에 손쉽게 승계에 필요한 재원을 손에 쥔 꼴이 됐다.
다우키움측은 이와 관련 작전세력과 연루 의혹에 대해선 "증권업 인가를 받았는데 그럴 수가 있나,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