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30조원 규모의 대박 공급 계약 소식을 알렸지만 주가는 4%대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6일 오전 10시42분께(금감원 다트 기준) LG에너지솔루션에 2029년까지 7년 간 30조2595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916.4% 규모로 매해 똑같은 금액을 공급한다고 가정할 때 해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는 양극재를 납품하게 된다.
계약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튀는가 싶었으나 금세 꺾이고 말았다. 오히려 낙폭을 확대해 26일 오후 1시43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4.17% 하락한 3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닷새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최근 비우호적으로 변하면서 대박 공급 계약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는 CFD(차액결제계좌) 반대매매에 이날까지 사흘 연속 이상 하한가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삼천리를 비롯해 5개사는 시가총액의 3분의 2를 잃었으나 여전히 하한가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앞서 '빚투' 우려 고조 속에 증권사들이 신용 투자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고,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해 신용을 중단한 증권사도 나왔다.
금융당국의 태도도 2차전지 관련주에 전혀 우호적이지 않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일 임원회의에서 "올해 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2차 전지 등 미래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 부문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2차전지를 콕 집었다.
증시 한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올들어 2배 안팎으로 오르면서 이번 LG엔솔과의 공급 계약 건이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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