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축은행이 부동산 PF 대출 부실에 지급정지 예정이니 돈을 인출하라는 허위 문자가 유포되면서 관련 은행과 협회, 당국이 부랴부랴 해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시장에서 "(긴급)웰컴, OK저축은행 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스팸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됐다.
문자에는 최근 나온 한 매체의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 업권 평균 두 배 껑충"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매체 보도는 실제 보도였다.
최근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도는 문자에 수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지난달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48시간, 즉 이틀도 안돼 파산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럴 만했다.
이것이 해당 저축은행의 귀에도 들어갈 지경이 됐고, 은행들은 즉각 공지문을 돌리며 해명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1.2조원, 자기자본 1.1조원으로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고도 남는 상황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저축은행협회와 금감원도 이런 유형의 허위 사실 유포가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고, 대처에 나섰다.
저축은행연합회는 "금일 오전 OK저축은행 및 웰컴저축은행 관련 PF 대출 1조원대 결손 발생으로 지급정지 예정이고 잔액 모두 인출을 요망한다는 허쉬 사실이 문자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며,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한 결과 곤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OK저축은행과 월켐저축은행의 2022년말 기준 BIS비율과 유동성비율 수치를 제시하면서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 비율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유동성비율도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비율보다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도 두 저축은행 관련 악성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나섰다.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저축은행 모두 BIS(자기자본비율)가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루머가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류의 허위사실 유포가 다시 발생하고 피해를 낳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SNS 채널을 통한 미확인 뉴스 유통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성화돼 있어서다. 특히 열광적인 구독자들을 확보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허위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상당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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