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관측한 데이터에 따르면,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해양 폭염이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 대륙까지 덥혀 세계 각국에서 기후 이상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
벚꽃 축제가 마무리되어 가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는 3월 하순부터 초여름 날ㅆ가 이어지면서 벚꽃이 예정보다 며칠씩 빨리 피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가 계획했던 벚꽃 축제는 시작도 하기 전에 꽃잎이 떨어지는 사태를 맞았다. 지난 겨울 가장 추었던 시기가 지난해 12월이었다. 꿀벌이 대거 사라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이제 한국에서의 날씨와 생태계 변화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초부터 해수면의 평균 온도가 섭씨 21.1도로 2016년에 기록한 이전 최고치인 21도를 넘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6년의 기록이 일시적인 것이었다면 이번 것은 추세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기후과학자 매튜 잉글랜드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궤적은 이전의 최고기온 기록을 우상향으로 돌파하면서 차트의 그래프 박스를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광대한 열대 태평양 전역에서 3년 동안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기온을 억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올해 말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가 강해져 극단적인 기상 조건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며, 세계적으로 해양의 기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제 열이 바다 표면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Noaa의 선임 과학자인 마이크 맥파든 박사도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최근 '트리플 딥' 라니냐 현상이 끝났다. 장기간의 추위는 대기 중 온실가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를 낮추고 있었다. 그는 "이제 라니냐가 끝나고 엘리뇨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기후 변화의 신호가 크고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부 및 동부 열대 태평양의 냉각과 강한 무역풍을 특징으로 하는 라니냐 기간은 지구 온도를 냉각시키는 영향을 미친다. 반면 엘니뇨 기간 동안에는 해당 지역의 해양 온도는 평소보다 따뜻해지고 지구 온도는 상승한다.
Noaa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뜨거웠던 평균 해수 온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된 엘니뇨 기간과 일치했다.
데이터는 대부분 위성 관측에 의해 수집되고 선박과 부표의 측정을 통해 검증된다. 데이터에는 극지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여러 데이터에서는 극지방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극지방 얼음은 지속적으로 녹아내리고 있다.
바다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인한 열의 90% 내외를 흡수한다. 바다가 더워지면 흡수하는 열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대기에 머물며 바람을 타고 전 지구에 퍼진다. 지구 전체가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미국 기후 변화 연구센터의 알렉스 센 굽타 박사는 해양 표면의 온도 상승이 1980년대 이후거의 선형적으로 올라갔다면서 "놀라운 것은 지난 3년 동안 라니냐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oaa 관측에 따르면 인도양 남부, 대서양 남부, 아프리카 북서부, 뉴질랜드 주변, 호주 북동부, 중앙아메리카 서부 등 여러 지역에서 강한 해양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해양 폭염은 지역 기상 조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다. 이 추세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뜨거운 바다는 폭풍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즉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이 더욱 강력해진다는 얘기다. 극지방 얼음은 녹고 따뜻한 바닷물은 팽창한다. 전 세계 해수면이 상승한다. 해일과 범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해양 폭염은 또한 해양 생물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호도 위험하다. 해양 생물종이 다수 멸종하고 조류의 성장을 촉진한다. 먹이사슬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바다 생태계에 일대 교란이 일어난다.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는 바다에서 본격적으로 명확한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바다의 기후는 대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연이어 육지에서도 무수한 새로운 나쁜 기록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올해 후반이 걱정된다고 Noaa는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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