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6일 2차전지 장비업체인 피엔티에 대해 15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추진은 신규 수준에 따른 추가적인 증설과 운영자금 필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내 2차전지 장비업체 가운데 내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피엔티는 전일 메자닌펀드 2곳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의했다. 1000억원은 시설투자에, 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박준서 연구원은 "시설 자금 1000억원의 경우 현재 연 8000억원 규모인 생산능력규모를 1조5000억원 이상까지 추가 증설할 필요가 있어서 때문"이라며 "전극 공정 업체 수는 적은 상황에서 전방 산업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피엔티는 작년 말부터 구미 4공장 절반 가동으로 매출액 기준 8000억원 이상 가동 중이나 구미 4공장 전체 가동과 추가적인 구미 5공장 증설 및 중국 시안에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운영자금 500억원의 경우 롤투롤(R2R) 전극 공정 장비의 특성 상 긴 리드타임을 감안할 때 운영자금이 필요해서"라며 "피엔티의 공급계약 체결 기준 지난해 평균 계약기간은 22개월로 전년 14개월보다 길어졌다"고 밝혔다. 선제적인 공급 계약 체결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맞춰 회사가 평소 운영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피엔티의 1분기 매출은 전년비 40% 늘어난 1326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56%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올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5%, 31% 늘어난 6482억원과 1015억원, 내년엔 매출 9839억원, 영업이익 1576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피엔티는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 중 내년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은 업체라며 PER 기준에서 국내 장비업체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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