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메카' 암스테르담, '제한속도 30Km'+'차없는거리' 늘려

사회 |입력

"자동차 몰아내기 가속"

 * 자동차 몰아내기 정책을 가속하는 암스테르담. 사진=픽사베이
 * 자동차 몰아내기 정책을 가속하는 암스테르담. 사진=픽사베이

암스테르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 메카이다. 잘 구축된 자전거 전용도로 인프라는 자전거를 가장 빠르고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었다. 그렇다고 암스테르담이 차 없는 천국은 아니다. 암스테르담이 이번에는 시내에서 자동차 최고시속을 대폭 줄이고 통행금지를 확대해 더 강력한 자동차 추방에 나선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암스테르담 시에 따르면 2021년 암스테르담의 모든 이동 중에서 자동차는 여전히 거의 20%를 차지했다. 외부 방문객의 경우 이동의 55%를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좁은 도로에 조밀하고 오래된 도시에서, 전차와 버스가 자동차와 섞이면서 야기되는 교통 정체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시 정부는 오랜 기간 도심지 공영 주차장을 없애고 특정 도로에서의 자동차 통행을 금지함으로써 자동차의 자연 감소를 유도했다. 정책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시 정부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여러 도로의 차량 통행금지 조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시내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동차 전용 우회 도로를 통해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의 역사적 중심부 주변 대도시 지역의 여러 도로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는 암스텔 강을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는 물론, 시티웨스트 및 이스트 암스테르담 지역, 본델파크 주변의 대로도 모두 포함됐다. 

암스테르담 시의 멜라니 반 데르 호스트 부시장은 "도시는 성장하고 있지만 물리적 공간의 한계는 분명하다“면서 "주민들이 모두 함께 잘 사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스테르담은 2000년 이후 인구가 18만 9000명 늘었으며, 2050년까지는 25만 명의 거주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속도 제한 조치는 오는 12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시속 50km에서 30km로 줄어든다. 이는 우리나라 서울 등에서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정한 제한 속도이다. 이 속도로 운전한 운전자는 잘 알겠지만 30km는 자동차가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다.

사실상 자동차 운전을 하지 말라는 간접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는 교통사고를 억제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대신 시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버스와 트램을 위한 별도의 차선이 있는 경우, 즉 자동차 도로가 별도의 차선으로 분리된 경우에는 시속 50km를 유지한다. 반 데르 호스트는 "버스와 전차가 자동차와 함께 주행하는 곳에서는 대중교통의 속도가 느려진다. 우리는 여기서 자동차를 후순위에 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선이 분리된 곳이 많지 않아 시내 상당부분의 도로가 규제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추가적인 녹지 공간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정부는 이를 위한 시행 비용이 거의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규제가 시작되면 도로에 대형 화분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꽃으로 길을 막을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꽃으로 상징되는 네덜란드다움이다“라는 시정부의 설명이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