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앞다퉈 증권토큰(STO)에 뛰어드는 가운데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볼만한 회사 7곳이 소개됐다.
STO 기획 리포트를 발간 중인 NH투자증권은 5일 두번째 리포트 '조각투자 기업을 잡아라!'를 발간했다.
윤유동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의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적극적으로협의체를 만들며 STO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발행사에 해당하는 조각투자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TO 이용자 대다수가 개인투자자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조각투자 기업 7곳을 소개했다. STO의 알맹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펀블 "나도 시그니엘 산다"
펀블은 일찍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친숙한 부동산 분야사업을 진행해온 강점을 보유한 조각투자 사업자다.
조각투자 취지에 맞게 가입회원수 5만명 중 20~30대 비중이 약 65%, 1인당 평균 투자금은 약 250만~300만원의 실적을 갖고 있다.
SK증권, 우리자산신탁과 등과 협업하며 투자자보호 장치 마련도 완료한 상태로 현재까지 2건의 공모가 진행됐다. 1호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이고 2호는 해운대 엘시티 1호였다. 올해 목표 공모는 총 5~10건이다.
희소성과 상징성 높은 물건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ST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연속적인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우려사항은 금리 상승 및 부동산 시장 조정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이다. 펀블은 이에 투자자가 매력을 느낄 만한 상업용 건물을, 자본 100%로 매입하며 리스크 완화에 나서고 있다. 신탁사와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여 단기간내 매각 압박도 줄여 진행하고 있다.
◇테사 "취미가 뱅크시 작품 모으기"
테사는 유명 작품 조달 네트워크부터 마케팅 역량까지 보유한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자다. 단시간에 업계 최다 회원 유치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고, 향후 전통 금융사와 함께 공격적으로 고객군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사가 갖고 있는 장기는 우선 작품 조달 능력이다. 국내외 30개 이상의 갤러리 및 옥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등 그림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유명 작가의 작품을 취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총 50점을 공모했고, 이 가운데 13점은 재매각이 완료됐다. 이에 약 1만3000명이 자금 회수 경험을 갖게 됐다. 윤유동 연구원은 "미술품은 타 투자상품과 달리 심미적 만족감, 예술적 호기심 등 복합적 요소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기에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테사는 이를 극대화하여 단숨에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또 "테사는 성수동 자사 뮤지엄에서 전시 운영중이고, 앱에서 작품 구매부터 세금 계산까지 전부 해결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회원 13만명 중 여성 비율이 약 절반에 달하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뮤직카우 "노래방 애창곡이 '소주 한 잔'이라면"
이미 TV CF로도 낯이 익은 회사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조각투자 사업자다.
뮤직카우는 음악과 관련된 매력적인 자산군을 내세워 누적 회원은 100만명 이상을 유치했고, 총 1200곡을 상장시켰다. 주식의 배당 개념을 저작권료를 통한 월배당 수취로 적용해 투자자에게 일정 부분 안전마진을 보장하고 있다.
저작권료의 평균 수익률은 연 7%대로 창작자 입장에서도 양도 지분만큼 일시에 현금흐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윤유동 연구원은 "음악 저작권료의 수익창출 개념이 생소하다보니 과거 투자계약증권 인정여부와 관련한 잡음이 있었으나 현재는 논란이 해결됐다"며 "금융당국 요구에 맞추어 사업재편을 완료했고, 하반기부터는 수익증권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트레져러 "이래서 샤테크 롤테크 하는구나"
트레져러는 명품·수집품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수요층이 탄탄하여 매각 주기가 짧고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10%대다.
트레져러는 ‘2차 시장에서 물건 매입 → 투자자에게 조각 판매 → 통상 6개월 이내자사 매장(볼트제로)에서 현 시장가 대비 소폭 낮은 가격으로 매각’라는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
명품 시장가는 최초 리테일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차액을 투자 유인으로 하고 있다. 리셀러 개념을 차용하고 있는 셈이다.
명품은 경기 변동에도 수요가 비탄력적이라는 점이 이같은 사업모델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단다.
윤 연구원은 "트레져러는 샤넬 클래식, 롤렉스 서브마리너 등 대중의 수요가 많은 물건을 주로 들여온 후 단기간 내 매각하며, 혹여 가격이 하락해도 대부분의 투자자가 자산 이해도가 높은 마니아층이라서 장기보유에 대한 불안함이 크지 않다"고 소개했다.
◇스탁키퍼 "애지중지 키운 송아지, 수익률과 선물세트로 돌아온다"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사업 ‘뱅카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송아지 육성 시뮬레이션 개념으로 고객층의 60%가 40~60대다.
한우 펀딩·사육·판매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고, 향후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뱅카우’를 통해 올해 추가적으로 400마리의 펀딩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10곳의 위탁농가에서 한우 1500마리를 키우는 중이다.
통상 6개월령 송아지(약 400만원)를 펀딩받아 2년뒤 성체(약 1100만원)가 되면 도축하며 수익률은 10~20%대다. 특히 투자자들은 매일 한우 가격을 확인할 수 있어 투자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블로코 "괜히 업자를 찾아가는게 아니다"
블로코는 발행·유통 플랫폼의 인프라 연결부터 컨설팅까지 담당하는 토탈솔루션 업체다.
단순히 증권사와 발행사를 연결해주는 인프라만 설치하지 않고 고객사 요구에 맞춘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2022년 예탁결제원 STO 플랫폼PoC 진행, 2016년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KSM)을구축할 만큼 탄탄한 레퍼런스가 존재한다.
윤 연구원은 "블로코는 미국 STO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협업 경험이 있는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와 STO 사업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인프라 기술 접목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정책 혹은 규제적 제약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블로코는 이미 금융당국과 사업을 진행한 레퍼런스가 있기에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이고, 향후 사업성 통과 면에서 수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 "STO 시장만 열리면 물 반 고기 반"
한국기업평가는 STO 시장에서 기초자산 밸류에이션 평가사로 어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관심 기업으로 소개됐다.
한국기업평가 내 사업가치평가본부는 STO 부문 TF를 운영하며 시장 개화에 맞춰 사업확장 준비해 옸다. 이미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자산들의 사업성 평가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자산들의 평가도 용이할 것이라는 평가다.
STO 시장의 핵심은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군이 제도권으로 편입된다는 점이다. 시장 초기 특성상 신규 자산들에 대한 공개정보가 많지 않아 정보비대칭성 리스크가 존재한다.
투자자 보호도 강화되면서 발행과 유통시장, 금융당국의 투명성 확보 노력이 있겠으나 제3자 입장에서 밸류에이션하는 전문 기관에 대한 니즈도 있을 것이고 한국기업평가가 니즈를 흡수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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