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펫사업에 극약처방..어바웃펫에 조카 보낸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어바웃펫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허 부회장은 반려동물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허 부회장은 반려동물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반려동물 사업에 재차 힘을 싣기로 했다. 기대만큼 쑥쑥 성장하지 못하는 반려동물 자회사에 조카를 보내 회사 안팎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 

28일 반려동물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반려동물 쇼핑몰 자회사인 어바웃펫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 41살인 허치홍 상무는 허진수 전 GS칼텍스·GS에너지 의장의 장남으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조카다. 지난 2016년 GS리테일에 부장으로 입사한 뒤 GS리테일의 핵심 분야를 차례차례 경험하며 허 부회장(63)을 이을 승계 후보자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 상무보를 달았고, 1년 만인 2021년 상무가 됐다. 신사업추진실을 거쳐 편의점 5부문장, 2부문장, 1부문장을 경험했고 지난해말 인사에서 MD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 상무는 GS리테일과 어바웃펫을 오가며 어바웃펫의 상황을 파악하고, 어바웃펫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지원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바웃펫은 합병 전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사업 확장 차원에서 사들인 곳으로 지난 2021년 4월 펫츠비에서 어바웃펫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위한 통합 생활 플랫폼'의 비전 아래 야심차게 출범했다.  

지난해 전년보다 76.7% 늘어난 4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278억원에 달했고, 작년 초 연 매출 1000억원을 이야기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쑥스러운 실적이었다. 반려동물 산업은 성장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GS리테일과 합병 전 GS홈쇼핑이 투자했던 펫프렌즈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는 데도 크게 모자랐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152억원의 적자를 내긴 했지만 연 매출은 41.7% 늘어난 864억3300만원으로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바라보는 위치에 섰다. 

펫프렌즈는 GS리테일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가 공동으로 인수한 회사로 GS리테일은 현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래의 멀지 않은 시점에 GS리테일이 어바웃펫과 펫프렌즈를 합병시킬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구태여 두 회사를 가져갈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고, 이제 시간도 흐를 만큼 흘렀다는 관점에서다. 

합병을 예상한다면 어바웃펫으로서는 최소한 몸집이라도 펫프렌즈와 비슷하게 키워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허 부회장이 조카인 허 상무를 어바웃펫에 보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가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겼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어바웃펫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구원회 그룹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구 대표는 맥킨지컨설팅 출신으로 2017년 강아지 정기배송 서비스 회사를 창업했고, 지난 2021년 말 어바웃펫이 회사를 합치면서 어바웃펫의 일원이 됐다. 반려동물 화식 제품을 론칭하면서 강아지 관련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어바웃펫의 강아지 시장 침투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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