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주도로 진행중인 GS건설의 모험이 통할지 주목된다. GS건설은 기존 화학 플랜트사업부문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프리패브(Pre_Fab)사업과 수처리·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29일 GS건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플랜트 인력을 대폭 줄였다. 대신 신사업부분 등 에코사업부문의 인원을 대폭 늘렸다.
플랜트부문 인력은 2021년 1113명에서 512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반면 프리패브 사업과 수처리 사업을 담당하는 신규 사업부문 관련 인원을 275명으로 늘렸다. 2021년도 신규사업 인원은 5명에 그쳤다. 에코사업부문 관련 인원은 364명이다.
최근 3년간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플랜트부문의 연간 매출 규모는 2020년 2조 2163억원에서 지난해 5961억원으로 불과 2년만에 1/3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급감했다.
신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4264억원으로 약 10배 수준으로 늘었다. 에코부문 매출은 2021년 858억원에서 지난해 1687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GS건설은 올해에도 신규 사업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은 중장기 비전에 맞춰 수주전략도 조정했다. 공공건설 시장에서 대형공사 물량이 줄고, 민간부문 건설 투자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신사업부문은 프리배브(Pre_Fab)와 수처리 두 영역으로 크게 나뉜다. 오너 4세 허윤홍 사장은 신사업부문 대표 시절 프리패브 사업을 GS건설의 미래 먹거리로 점 찍었다. 결과론적으로 GS건설의 이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오너가 판단에 따른 후속조치인 것이다.
이와 관련, 이른바 요즘 돈 되는 사업이 플랜트부문인데, 이를 무리하게 없앴다는 내부 불만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있다.
프리패브는 폴란드의 단우드(Danwood S.A)와 영국의 엘리먼츠(Elements Ltd), 지피씨 3개사가 중심이다. 단우드는 목조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는 회사다. 목조 주택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모듈러 목조 주택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엘리먼츠는 철조구조의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다. 빌딩, 호텔, 아파트 등 중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모듈러 공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엘리먼츠는 2022년 영국에서 23층 규모의 오피스 호텔을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하는 사업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피씨는 국내 프리콘크리트(이하 PC. Precast Concrete) 제품을 생산하고 공사를 수행한다. 규모가 크고 수요가 많은 물류센터, 반도체공장, 데이터 센터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목조모듈러주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에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에 목조 모듈로 단독 샘플하우스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B2C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사업부문의 한축을 담당하는 수처리사업은 스페인과 브라질을 거점으로 해수담수화, 하·폐수처리, 산업용수 공급 등 해외 수처리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GS건설이 2019년 인수한 이니마는 스페인·브라질·멕시코·미국·베트남 등 해외사업장 40여개를 둔 세계 5위권 수처리기업이다.
에코사업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폐기물처리 사업을 영위한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지붕형 태양광 개발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신재생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의 송배전 사업에도 적극참여하고 있다.
환경사업에서도 기존의 수처리·폐기물 처리 시설의 건설 및 운영은 물론 자원 재활용 사업 등으로의 Value Chain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소 플랜트 사업도 추진중이다. 허윤홍 사장은 2022년 1월 미국 에너지기업 SGH2에너지와 신재생 그린수소 프랜트 모듈 개발과 제작관련 계약을 맺었다.
당시 허 사장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수소 플랜트 분야 사업 진출을 계기로 친환경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며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ESG 선도기업으로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1년 경상북도 예천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곳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또 경북 포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공장을 짓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친환경 신사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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