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에 둘러싸인 에스엠에 시장에서 지분을 파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 국면에 주가가 상승하자 현금화 기회로 삼은 셈이다.
3일 국민연금이 제출한 주식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7일 29만여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2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10만여주 4.64%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1200억원 가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은 이에 4.32%로 떨어졌다. 5%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추후엔 지분 처분 시 보고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지난 7일은 에스엠 이사회가 카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날이다. 분쟁의 서막이 열린 날이다.
다음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즉각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 전 프로듀서 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지분 25%에 대한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국민연금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전에도 팔았고, 공개매수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팔았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처분하기는 했지만 이번달 열리는 에스엠 주주총회에서는 연말까지 보유했던 8.96%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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