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연속 영업흑자에도 주가 떨어진 이유가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쿠팡이 지난해 4분기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지만 주가는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장기 성장 가시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쿠팡은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보다 4.57% 떨어진 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산업지수가 이날 1.01% 상승했지만 쿠팡은 다른 분위기였다. 1일 5.42%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쿠팡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7조2340억원(환율 1380원 기준), 영업이익은 113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 

활성고객수는 전년보다 1% 늘어난 1811만5000명, 월정액을 내는 쿠팡와우 회원은 1100만명으로 22% 늘어났다. 활성고객당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유통 시장점유율은 21.7%로 전년동기대비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도 쿠팡의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의 3배 가까이 성장했고,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지속한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 폭도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추세로는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쿠팡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는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중장기 성장 가시성에 대한 우려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은전년동기대비 10% 성장에 그쳤고, 온라인 침투율은 48.8%에 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의 상단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쿠팡의 성장 여력을 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넘어 상품의 품질과 다양성, 판매자의 신뢰도, 차별적인 서비스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쿠팡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면서 극복이 가능하지 눈여겨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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