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기업에 '공산당 배지 착용' 요구...시진핑 눈치보나

사회 |입력

언스트영차이나, 당원인 직원 배지 착용 요구 받아 3월 초 양회 앞두고 '충성심 보여주기'

중국 공산당 배지. 출처=ImagineChina/Alamy
중국 공산당 배지. 출처=ImagineChina/Alamy

중국 정부가 자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공산당 배지를 달라는 요구를 해 주목을 끌고 있다. 

9700만명에 이르는 중국 공산당 당원 대부분은 직장에서 당을 상징하는 배지를 달아야 하지만 해외 기업에게 배지 착용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언스트영(EY) 차이나는 공산당 지부 위원회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았고, 지난 23일 당원인 모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배지를 달라는 지시를 전했다. 

중국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일반적으로 배지를 다는 경우가 더 많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있는데다 여기서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 3기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되는 상황이라 공산당의 충성도 보여주기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집권 이후 당원들의 충성심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산당도 최근 몇 년간 당원들에게 충성의 표시를 보여줄 것을 자주 요구해 왔는데 당 내규에는 "당 배지를 다는 것은 당 의식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쓰여 있다. 

FT는 중국에서 당 소속 은행원, 철도 직원, 조종사, 경찰관, 의료진 가슴에 '인민을 섬긴다'는 문구를 둘러싼 노란 망치와 낫이 새겨진 배지가 점점 더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 배지는 왼쪽 가슴 가운데에 착용해야 하며, 다른 배지와 함께 착용시엔 위에 배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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