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를 시범 실시했던 기업들 상당수가 주 5일 근무제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지난 6개월 동안 비영리 단체인 포 데이 위크 글로벌(4Day Week Global)과 U.K.캠페인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 옥스포드 대학, 미국 보스턴 칼리지, 노동 싱크탱크인 오토노미(Autonomy)와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다. 이 연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사직'(Great Resignation)이란 추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포 데이 위크 글로벌은 더 많은 기업들이 동일한 급여와 혜택을 주는 것을 전제로 주 40시간 근무제에서 32시간 근무제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일환으로 이러한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6월~12월 자발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채택한 영국의 61개 기업 29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전의 시범 프로그램보다 대상 회사 수와 직원 수가 훨씬 많았다.
이 가운데 56개 기업은 시범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이 중 18곳은 이를 영구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단 3개 기업만이 주 4일 근무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시범 프로그램이 끝날 때 직원들은 수면, 스트레스 수준, 개인 생활 및 정신 건강과 관련되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2900명의 참가자 중 주 4일 근무제를 포기하고 싶다고 말한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15%는 심지어 추가로 돈을 받더라도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자녀들, 손주들, 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었다. 또 남성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여성들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주 근로시간 단축이 양성펑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3분의 1의 직원들이 "26~50%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고, 8%는 50% 인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수익은 6개월간의 시범 프로그램 기간 동안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평균 35% 증가했다. 무엇보다 사직서가 줄었다. 기업들은 전반적인 경험에 대한 점수를 10점 만점에 8.3점으로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보스턴 칼리지 사회학과 줄리엣 쇼르 교수는 "기업들이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답은 '아니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줄리엣 쇼르 교수는 주 5일 근무제가 현대의 직원들, 특히 간병인들의 생활 방식에는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연구를 오랫동안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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