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금융인 판 바오 실종..금융산업 단속 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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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오 차이나 르네상스 CEO 실종

판 바오 차이나 르네상스 최고경영자(CEO). 출처=파이낸셜타임스
판 바오 차이나 르네상스 최고경영자(CEO). 출처=파이낸셜타임스

중국의 유명 금융인 판 바오가 실종되면서 중국 정부가 금융 산업에 대한 새로운 단속에 나설 것이란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주요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인 차이나 르네상스(화씽캐피탈ㆍ华兴资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판 바오가 실종됐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1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판 바오 CEO와 연락할 수 없었다"면서 그가 없는 동안에도 집행위원회가 일상적인 업무를 계속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지난 2018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NIOㆍ蔚來), 메이퇀(Meituanㆍ美团) 등에 투자한 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오 CEO는 모간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경력을 쌓고 2005년 부티크 자문사 차이나 르네상스를 세웠다. 중국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중국 최고의 금융사로 올라섰고 월가의 더 큰 경쟁업체들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바오는 현재 몸값이 57억홍콩달러(7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차이나 르네상스 지분 50%를 갖고 있다. 차이나 르네상스의 보유 자산은 2022년 6월 말 기준 약 486억위안(71억 달러)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蔡新)은 판 바오 대표가 최소 이틀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 은행의 혼란은 지난해 9월 콩 린 회장이 중국 당국에 납치되면서 시작됐다. 바오와 가까운 투자자들은 그의 문제가 콩 린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당국에 정보를 제공한 후 회사 설립자가 석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오는 중국 본토에서 관련 부패 수사에 휘말려 실종된 중국 금융인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인물이다. 

마오샤오펑(毛曉峰) 민성은행(民生银行) 은행장은 지난 2015년 사라진 뒤 21개월간 구금됐다가 은행 비리 수사를 받는 가운데 보석으로 풀려났다. 증권사 궈타이쥔안인터내셔널(國泰君安ㆍGuotai Junan International)의 임펑(閻峰) 대표도 2015년 구금됐으나 중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한 뒤 5주 만에 풀려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을 꺾고자 반부패 운동에 열을 올려 왔다. 시진핑 주석은 2021년 말 60조달러 규모의 금융 부문을 겨냥한 반부패 조사로 수십명의 관료를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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