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을 늘리는 프로그램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곳이 세계경제포럼(WEF)의 컨수머비욘드웨이스트(CBW: Consumers Beyond Waste) 이니셔티브다. WE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모델인 루프(Loop)와 알그라모(Algramo) 모델 확산과 CBW 이니셔티브의 최근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절반은 1회용이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14%만이 재활용을 위해 수거되고 있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의 10%만 재사용하면 바다에 도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50% 줄일 수 있다.
CBW 이니셔티브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추구하며 지난 2019년 1월 출범했다. 관련 분야의 선도적인 스타트업, 소비자 기업, 비영리 단체 및 정부가 WEF 산하에 모여 책임 있는 플라스틱 소비와 지속 가능한 쇼핑 모델을 위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러한 전향적인 접근 방식은 음식, 음료, 개인 및 가정 관리와 같은 주요 산업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플라스틱 재사용 모델이 아직 초기 단계였을 때는 루프와 알그라모와 같은 혁신자들의 노력을 확산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루프는 미국의 재활용 기업인 테라사이클이 선보인 서비스로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용기를 만들고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자사용 용기에 제품을 담아 상품을 배달한다. 소비자는 사용한 용기를 다시 루프 가방에 넣어 돌려보낸다. 이 모델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온, 크로거, 테스코, 월그린 등 20여 개의 주요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알그라모는 칠레의 스타트업이다. 칠레 산티아고 지역의 슈퍼마켓에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자판기를 보급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만 용기에 담아갈 수 있는 판매 방식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동일한 포장 용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재활용이라기 보다는 재사용 개념이다.
알그라모는 소비자들이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건조식품, 액체세제, 퍼스널케어 등의 제품을 리필할 수 있게 해준다. 2021년 알그라모는 23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패키지를 재사용했으며, 이는 30톤 이상의 플라스틱에 해당한다. 그만큼을 절약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선구적인 스타트업들은 재사용 모델을 통해 1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데 공헌했다.
CBW 이니셔티브는 소비 모델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혁신자들을 지원한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 식품 기업, 소비자 등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찾는다. 플라스틱 재사용 및 재활용 모두가 연구 대상이다.
게시글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50년경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석유의 부산물이다. 플라스틱의 생산은 양산되는 폐기물의 문제 외에도 탄소 배출을 증가시킨다는 치명적인 피해를 수반한다. 일회용 포장용기 시장은 연간 약 100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 중 95%가 사용 후 그대로 버려진다. 경제적 비용 손실이 막대하다. 지난해 3월에는 인간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처음 발견하는 등 인체의 건강에도 치명적이란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을 해결하려는 소비자 의식도 급증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국민의 88%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지지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개발하기 위한 유엔 협상이 진행 중이다.
CBW 이니셔티브는 네슬레, 펩시코, P&G,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을 하나로 묶어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플라스틱 재사용 실행 가능성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또 정책 입안자들이 재사용 모델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건강 및 안전, 설계 및 지방자치단체 고려사항에 대한 지침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플라스틱 재사용 모델을 규모에 맞게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일도 시작했다. 우선순위 중 하나는 정부와 기업이 플라스틱 재사용을 위한 표준화된 측정 및 보고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펩시와 코카콜라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공급되는 음료의 20~25%를 재사용 가능한 포장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부터는 주요 소비재 기업(암코, 네슬레, 펩시, 코카콜라, 유니레버, 월마트)과 NGO(엘렌 맥아더 재단, 그린피스, WWF)들이 플라스틱 재사용 측정 및 보고에 대한 노력을 진전시키기로 결의했다.
이들 연합은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재사용에 대한 종합 지침을 개발한다.
CBW 이니셔티브 활동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CBW 이니셔티브는 특히 향후 2년 안에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역사적인 협정을 맺는다는 목표 아래 유엔과의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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