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 KSP)의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 강서구의 에코델타시티 내 유통상업 부지를 매입했다. 스타필드시티 명지 인근 지역이다.
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은 지난달 29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2 C5부지를 3,213억6,500만원에 매입했다.
비상장기업인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이 55% 지분을 갖고 있는 연결 자회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킨덱스점을 비롯해 아웃렛 매출 1위인 김포점, 남양주 등을 운영하는 알짜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번 토지 매입 거래는 부산의 백화점 상권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현대백화점이 지주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유통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백화점 또는 복합쇼핑몰 등 여러 형태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부지가 3만평 규모인데다 고도 제한이 6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웃렛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지만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가 되던 그 동안 부산 지역에서 소극적이던 현대백화점이 다시 부산 상권을 조준한데다 새롭게 떠 오르고 있는 서부산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에 새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지리적으로도 에코델타시티의 중심인 세물머리 인근이라 서부산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995년 범일동(조방앞)에 부산점을 열어 대표 고급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조방앞 상권이 서면에 밀린데다 새로운 부촌인 해운대에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 오고, 서면에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이 들어오면서 현대백화점의 매출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또 이번 거래는 현대백화점이 최근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사실과도 맞물려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6일 공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사업회사(현대백화점)과 투자회사(현대백화점 홀딩스)로 인적 분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 홀딩스는 한무쇼핑을 직접 지배하고,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사업을 그대로 운영하고, 지누스와 면세점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현대백화점 76.76%, 현대백화점홀딩스 23.24%다.
지주사 전환 발표 뒤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6만원대에서 5만3,00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약세 분위기의 영향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부산 강서구 일대 11.77평방킬로미터에 6조6,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가 2012년부터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에코델타시티에는 약 3만 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7만6,000명 정도가 거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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