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강타했을 때, 강의 범람으로 인해 11명이 자동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당시 플로렌스가 일으킨 홍수로 인해 95번과 40번 고속도로 일부가 일주일 이상 폐쇄되는 등 주 내에서만 2500개의 도로가 폐쇄됐다. 주정부는 교량, 지하 배수로, 도로 유실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 피해로 무려 2억 27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글로벌 비정부 기관인 퓨(Pew)는 허리케인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첨단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된다고 밝히고 이를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퓨는 미국 필라델피아, 워싱턴D.C, 포틀랜드,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등에 사무실을 열고 있으며 연구기관으로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도 운영하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허리케인 또는 폭풍우가 몰아칠 때 주 내 특정 도로와 다리가 침수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 줌으로써 각 지자체 관리들이 이에 대비하고 국민에게 경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콜로라도 메릴랜드 등 12개 주정부가 이 같은 실시간 모리터링 및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폭풍의 강도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져 인명 피해도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강과 하천마다 설치되는 측정 센서의 네트워크는 수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적절한 교통 대책을 시행하도록 지원한다. 교량 및 도로의 침수에 대비함은 물론, 침수된 도로 및 교량의 회복 및 재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콜로라도의 경우 과거 자연재해와는 큰 관계가 없는 지역이었지만 환경 변화로 인해 기후가 바뀐 대표적인 곳이다. 콜로라도는 도로에 대한 사전 홍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곳은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 하천의 유출입과 잔해를 크게 증가시켰다. 메릴랜드의 경우 조수가 높아져 해안도로가 특히 위험에 처해 경보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한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는 주민들이 저수역 도로 건널목에서 실시간 홍수 위험 수준 정보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홍수의 위험성을 주민 스스로가 체크하면서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정부는 지난 2008년 강 범람으로 주의 동부 대부분이 피해를 입은 후, 아이오와 대학에 홍수 센터를 설립했다. 학술적 연구뿐만 아니라 홍수를 예측하고 모니터링하는 도구와 데이터도 개발한다. 센터는 주 전역의 다리에 300여 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실시간 물흐름을 관찰하고 있다.
홍수는 인명에 치명적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더위와 관련된 사망자 외에,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다른 어떤 기상 위험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지난 30년 동안 미국에서의 연평균 홍수 사망자는 88명으로 토네이도나 허리케인보다 높다. 운전자와 승객 등 자동차로 인한 홍수 사망자가 그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의 경우 145명 중 76명이었다.
미국 내 9개 주는 조기 홍수경보 시스템으로 브릿지워치(BridgeWatch)를 채택하고 있다. 브릿지워치 소프트웨어는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 본사를 둔 USE엔지니어링솔루션이 공급한다. 회사의 CEO인 조셉 스캐넬은 "브릿지워치는 규모에 맞추어 탄력적인 규모로 구축할 수 있다“면서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는 소형 시스템, 시나 주 단위는 5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침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워치와 호환되는 노스캐롤라이나 시스템은 레이더나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수면을 측정하는 400여 곳의 게이지로부터 15분마다 데이터를 수신한다. 주 공공안전부는 2019년 주 의회로부터 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기존 측정기의 실시간 데이터를 홍수 예측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하천계측기와 강우량 측정기 등을 통해 도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기관 직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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