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디지털 트윈’으로 건물 탄소제로 실현 지원

글로벌 |문지혜 | 입력 2022. 06. 09. 16:28

로스엔젤레스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탄소제로 실현을 앞당기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최고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평가받는 시카고 소재 시티제니스(Cityzenith)는 미국 에너지부가 시행하는 정책인 ‘베터 빌딩 챌린지(Better Buildings Challenge)' 로스앤젤레스 지부와 제휴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제휴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소식은 LA타임즈,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지역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홈페이지와 외신을 종합하면 로스엔젤레스는 도시의 건물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1차로 시 중심가 일정 구역을 디지털 트윈으로 복제해 건물들의 탄소제로를 도모한다.

시티제니스의 디지털 트윈으로 제작된 도시. 사진=시티제니스
시티제니스의 디지털 트윈으로 제작된 도시. 사진=시티제니스

이 프로젝트는 시티제니스의 ’깨끗한 도시-깨끗한 미래(Clean Cities – Clean Future)‘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며, 로스엔젤레스 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 탈탄소 추진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프로젝트는 1차로 로스엔젤레스 중심가에 소재한 벙커힐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또 프로젝트를 확대해 로스앤젤레스가 2050년까지 도시 탄소 배출량의 43%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에서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그린뉴딜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테네시 채터누가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미국 전역의 많은 도시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채터누가는 911 데이터, 교통 카메라 및 기상 관측소 등 500가지 이상의 데이터를 추출해 디지털 트윈에 공급하고, 이를 실제 제어 시스템에 반영함으로써 교통 혼잡도를 최대 30%까지 줄였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티제니스는 로스엔젤레스 이전에 뉴욕과 피닉스에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했다. 시티제니스의 CEO 마이클 얀센은 앞으로도 10여 개 도시에 디지털 쌍둥이를 제공할 것이며, 시카고와 휴스턴이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 건물주 협회의 공공부문 책임자 애런 택시는 "디지털 트윈은 기존 건물들을 탈탄소화하는 데 엄청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소스와 3D 이미지를 통해 건물 소유주는 전략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탈탄소를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택시는 또 "탈탄소화가 전략적으로 이루어지면 건물의 운영 비용을 장기적으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사무실을 임대할 때 건물의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는 주요 공공건물과 주변 지역의 탈탄소 관련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에너지 또는 건물 관리 시스템, 건축 정보 등에서 얻어진다. 특히 건물의 냉난방 전략 구축에 데이터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다. 나아가 도시계획 문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1차 지역으로 선정된 벙커힐은 역사지구다. 원래는 호화 저택과 고급 호텔이 밀집한 부유한 지역이었지만, 20세기 중반에는 슬럼가로 전락했다가 1950년대 후반부터 상업 및 문화 중심지로 재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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