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ILGA(ILGA-Europe)이 매년 발표하는 레인보우 유럽 맵(성소수자 친환경 국가별 평가)에서 몰타가 유럽 최고의 성소수자 친화적인 국가로 꼽혔다. 공식 홈페이지(레인보우 유럽)에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몰타는 올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ILGA는 지난 2009년부터 성소수자(LGBTI: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 & 인터섹스) 차별에 반대하는 국제 기념일(매년 5월 17일)에 맞추어 유럽 국가들의 순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유럽 전체 49개국의 정책과 노력의 정도를 분석하고 지도화해 0%에서 100%까지 순위를 매긴다.
올해 보고서에서 몰타는 무려 92%를 획득하며 7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 뒤를 이어 덴마크가 74%로 2위를 차지했다. 덴마크는 입법 작업을 통해 차별을 금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지난해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벨기에는 올해 72%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22년 레인보우 유럽 지도가 점점 더 많은 유럽의 국가들이 성소수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 조치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순위가 두드러지게 오른 나라는 덴마크를 비롯, 아이슬란드, 프랑스, 그리스, 라트비아로 나타났다.
유럽 각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유럽 ILGA의 에블린 패러디스 이사는 “여러 정부가 성소수자 평등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적극적으로 실제 행동에 나섰으며, 그 결과 레인보우 맵은 지난해에 비해 긍정적인 수치의 증가를 보였다”고 긍정 평가했다. 성소수자 차별 철폐는 스마트시티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러 국가의 정부가 성소수자 평등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지만, 역으로 여러 나라들이 2021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아제르바이잔(2%)이었으며, 그 뒤를 터키(4%), 아르메니아/러시아(8%)가 이었다.
나아가 폴란드는 13%로 EU(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 또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모두 18%의 낮은 점수를 받아 EU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순위에 있는 국가로 기록됐다. 이들 국가는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정책이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영국도 53%로 10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유럽 IGLA에 따르면, 영국의 순위 하락은 ‘광범한 정치 및 언론의 반트랜스 정서’와 함께 정부 역시 성소수자에 대한 평등 실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33%를 얻어 하위권에 들어간 헝가리도 의회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 수정안을 채택해 지난해에 비해 3계단 하락했다.
패러디스는 “유럽 ILGA가 수년간 경고해 온 것처럼, 최근 유럽에서 벌어진 일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정치적으로 반민주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모든 사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정책과 관행을 만들어 평등을 발전시키는 것이 절실하며, 이제는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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