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포커스] 미국 대도시 탈출 올해도 이어질 듯…플로리다·텍사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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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인구 유입이 많은 플로리다 잭슨빌의 해안가. 사진=포즈 블로그
신규 인구 유입이 많은 플로리다 잭슨빌의 해안가. 사진=포즈 블로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 5개월이 지났다. 대유행 시기에는 원격근무와 실직으로 인해 대도시를 벗어나 중소도시로 향하는 근로자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도 대도시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역사상 최고의 주택 거품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이미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었다. 다만 경제가 수도권레 집중된 때문에 원거리 이주보다는 서울에서 결기도로의 이주가 많다. 서울 인구가 줄고 경기도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귀촌 인구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고 가중은 이주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이사 서비스 대기업 포즈(Pods)가 자사의 이주 인구들을 조사 분석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발표해 주목된다. 코로나19 시대에 이주한 가정 중 유출이 많았던 도시와 유입이 많았던 도시들을 조사했다. 이들은 주로 실직, 원격 근무, 취약한 가족 구성원들을 돌봐야하는 이유 등으로 삶터를 옮겼다.

게시글에 따르면, 분석 결과 미국인들은 압도적으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등 남동부의 주들로 이주했다. 남부는 매력적인 자연과 함게, 생활비가 낮고 쾌적한 날씨를 연중 유지한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의 탈출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인구 유입이 가장 많았던 도시는 플로리다 사라소타였다. 그 뒤로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 테네시 내쉬빌, 플로리다 템파베이, 오칼라,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 및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테네시 녹스빌, 조지아 아틀란타, 플로리다 올란도, 아리조나 피닉스 등이었다.

인구 유출이 가장 많았던 도시는 로스엔젤레스였다. 그 뒤로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롱 아일랜드, 뉴저지 중부, 시애틀, 워싱턴 D.C., 캘리포니아 스탁턴-모데스토, 뉴욕 허드슨 밸리, 필라델피아 등이었다.

포즈는 2022년에도 이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기업들이 영구적인 원격 근무 정책으로 전환해 직원들이 전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플로리다가 가장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사라소타를 비롯해 오칼라, 잭슨빌, 멜버른 등이 이주 대상 지역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유입이 많았던 펜사콜라와 데이토나는 올해 이주 열기가 식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집값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뉴욕이나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권보다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분석이다.

텍사스 또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들이 밀집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인접해 있어서 할리우드 및 실리콘밸리 엘리트들의 새로운 고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힌다. 텍사스의 경우 댈러스/포트워스에 이어 휴스턴, 샌안토니오, 오스틴 등이 유력한 이주지로 꼽혔다.

플로리다주와 마찬가지로 텍사스도 주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9개 주 중 하나라는 이점이 있다. 위 4개 도시에서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급증했다. 샌안토니오가 29.6%, 댈러스 포트워스 28.3%, 휴스턴 12.6%, 오스틴 22.9% 증가했다. 주택 매매는 4개 도시 공히 매년 6% 내외씩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도 이주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전체 인구 지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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