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를 만들려면…“올바른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글로벌 | 조현호  기자 |입력
스마트시티 리스트 상위에 항상 랭크되는 런던. 사진=런던시청
스마트시티 리스트 상위에 항상 랭크되는 런던. 사진=런던시청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와 구축 움직임은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화제로 오르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다. 그런데도 여전히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스마트시티’가 정확히 무엇인지 개념을 설명하지 못한다. 적절한 정의는 스마트시티가 현실이 되고 모두를 위한 삶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열쇠가 된다.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우리가 살고 일하는 곳의 미래에 대한 많은 홍보와 문구가 넘쳐난다. 모두가 장밋빛이다. 그러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올바른 정책이 없다면 삶을 더 빛나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시티는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미국 악시오스는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악시오스 왓츠 넥스트 서밋’ 콘퍼런스를 주최하고 행사를 지상으로 중계하며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밋에서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이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 방식이 달라졌고 특히 형평성이 중요해졌으며, 이를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참가자들은 동시에 스마트시티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내려야 방법론이 나올 수 있다면서 스마트시티 구축 이전에 올바른 정의를 내리고, 도시가 직면한 과제를 파악한 후 정의에 따라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스마트시티는 당연한 말이지만 훌륭한 기술이 아니라 현지에 ‘좋은’ 기술이어야 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시의 전 시장이자 무역협회 플렉스의 회장인 스티브 벤자민은 행사에서 “스마트시티 기술은 더 강하고, 더 포용적인 도시를 목표로 해야 하며,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도 도시들은 기술이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 사례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 가지 나쁜 사례의 적용이 어떻게 도시라는 우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지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스마트시티의 올바른 브랜딩도 정의의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은 때로 오래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스마트시티에 흥미를 잃는다. SCG리걸의 알리나 고로코프스키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스마트시티의 개념을 다시 브랜드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지역사회가 스마트시티를 일자리를 잃고 사생활의 침해를 유발하는 개념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 스마트시티는 비즈니스의 중심 구역에 대한 재고가 선행되어야 한다. 퍼포즈풀 인텐트의 코린 머레이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병원 등 헬스케어, 쇼핑과 같은 가정생활의 모든 필수적인 장소들이 집 근처에 있기를 원한다“면서 ”과거의 도심과 주변부라는 전통적인 도시 개념은 이제 구시대가 됐다“며 ”중심 업무 지역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스마트시티는 파리의 ‘15분 도시’와 같이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한 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개념적인 정의도 이루어졌다. 그레이터 워싱턴 파트너십의 제나 클림 이사는 "그렇다고 스마트시티의 모든 구성원들이 원격으로 일하거나 공부할 것은 아니며, 이는 미래 도시를 개발할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모든 스마트시티 비전에 스마트한 교통 시스템의 해결책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연방의 인프라 예산을 이용해 도심 사무실 공간을 주거 또는 주상복합 공간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가장 잘 작동하는 스마트시티는 가장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거나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거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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