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독일의 보쉬가 헝가리를 동유럽의 e-모빌리티 허브로 육성하기로 하고 헝가리와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보쉬는 자동차 등 엔지니어링 산업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이며 스마트시티 기술 분야에서도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보쉬는 보도자료를 통해 헝가리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혁신과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팀을 강화하고 생산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보쉬 그룹의 헝가리 부문 수장인 István Szaázi에 따르면, 부다페스트와 헝가리 북부의 도시 미슈콜츠(Miskolc)의 현지 사업장을 중부 및 동유럽 지역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는 헝가리 지역의 투자도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보쉬는 지난해 전기 모빌리티와 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위해 헝가리에 약 7억 유로(9443억 원)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헝가리에서의 개발 투자가 둔화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보쉬는 전기차 시대에 대응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리튬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운송과 보급에 따른 제반 부문의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는 공급망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헝가리 투자는 동유럽 부문에서의 전기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것이다. 보쉬는 동유럽에서도 오는 2035년에는 새로 등록되는 모든 차량의 6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보쉬는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 전체를 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전기, 수소,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보쉬는 부다페스트 플랜트에 현재 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운 시설 건설이 시작됐다. 부다페스트 플랜트는 전기 모터와 인버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및 충전 전자 장치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터 완전 배터리 전기 자동차까지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전기 자전거와 실리콘 칩 등도 제조한다.
새로운 시설은 올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헝가리 연구개발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차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미슈콜츠에서는 7만 평방미터의 물류 및 제조 센터를 개발한다. 새로운 센터는 미슈콜츠 대학 등 헝가리 내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해 산학 협력 모델로 진행된다. 지역 엘리트들의 학문적 혁신을 지원하고 성과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헝가리와 보쉬의 산학 협력은 전기 자동차를 위한 엔진 냉각 부품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