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회사와 부동산 개발회사가 만났다…고속도로변 물류센터 공동 개발

글로벌 |조현호 | 입력 2022. 03. 07. 16:52
엠바크트럭이 상용화하고 있는 자율주행 트럭. 사진=엠바크트럭
엠바크트럭이 상용화하고 있는 자율주행 트럭. 사진=엠바크트럭

자율주행 기술은 승용차보다는 트럭에의 적용이 더 수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승용차가 복잡한 도심 거리나 골목길을 주행하는 반면 화물 트럭은 주로 고속도로를 달리며, 시 외곽의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가 승용차보다 더 빠를 것이며, 이는 화물트럭 운전자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 공급망 혼란을 해결해줄 적절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에 화물 운송의 수요는 높아진 반면 공급망은 마비됐던 경험이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를 부채질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 알테라 프로퍼티 그룹(Alterra Property Group LLC)이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엠바크트럭(Embark Trucks Inc.)과 제휴, 미국 전역의 부동산을 자율주행 트럭의 물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 회사의 협력 발표 내용은 양사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엠바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엠바크는 지난해 11월 50억 달러 규모로 상장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었다. 엠바크는 지난해 12월 오는 2024년 운행 목표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선벨트 주에서 자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첫 자율주행 트럭을 상업적으로 출시할 계획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선벨트는 연중 따뜻한 지역인 미국의 남부 주들을 일컫는다. 이곳에서 자율주행 트럭은 고속도로를 주행한 다음 트레일러를 사람이 운전하는 트럭에 전달하여 도시 배달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게 된다.

마지막 단계의 물류를 위해서는 고속도로와 가까운 도시 외곽에 트럭을 주차하고 바꿀 수 있는 소위 환승 허브가 필요하다. 이번 알테라 프로퍼티 그룹과의 제휴는 환승허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엠바크는 알테라로부터 이 사이트들을 임대할 계획이다. 알테라는 미국 전역의 고속도로 인근 주요 물류 허브 지역 부동산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필요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전자제품, 생활용품 및 기타 물품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수요로 화물트럭 운송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대두됐다. 화물트럭 운송업체들은 그들의 차량을 보관하기 위해 큰 인구 도시 근처에 주차장과 함께 물류 운반 센터가 필요했다.

개발업자들은 앞다퉈 전자상거래 창고로 사용하기 위한 실외 시설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엄격한 제한으로 인해 트럭 보관에 적합한 사이트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투자자들이 적절한 부지를 매입하면 5년 또는 10년 임대 조건으로 물류회사나 트럭 운송회사에 임대해 수익을 얻는다.

지난해 12월 부동산 투자자인 제니스IOS는 JP모건 글로벌 얼터너티브와 제휴를 맺고 7억 달러 규모의 산업용 옥외 저장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제니스 대변인은 "파트너들이 현재까지 1억 5000만 달러의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스토네몬트 파이낸셜 그룹은 지난해 이 부문에 투자하기 위해 세르베루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돈이 풍족한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도심에서 창고를 사들이는데 주력했던 대형 투자자들이 산업용 옥외 저장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부분의 소규모 필지는 지역 지주나 소규모 물류사업자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부문의 투자 양태가 바뀌기 시작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알테라 그룹이 엠바크와 협력해 대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한 가장 최근의 움직임이었다.

실외 시설과 부동산은 화물트럭 외에도 건자재나 건설장비 등의 보관에도 적절히 이용될 수 있다. 주택 건설 붐으로 이러한 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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