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휘발유·경유 주유소와 유사한 ’전기차 충전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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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가 공개하고 피치트리코너스에 설치한 현대식 전기차 충전소. 사진=지멘스스마트인프라
지멘스가 공개하고 피치트리코너스에 설치한 현대식 전기차 충전소. 사진=지멘스스마트인프라

지멘스가 미국에서 지속가능하고 ‘설치하기 쉬운’ 새로운 전기차 충전 기술(또는 개념) ‘버시차지 XL(VersiCharge XL)을 공식 발표했다. 공개된 전기차 충전기는 현재 휘발유나 경유를 주유하는 주요소와 비슷한 구조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차세대 충전소 개발 및 비즈니스는 지멘스 스마트인프라(SI)가 담당했다. 회사 측은 이 개념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충전 솔루션은 차량의 규모나 여유 공간 등 전체적인 상황과 여건에 맞추어 신속하게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간편한 확장 및 유지보수가 가능해 늘어나는 전기차의 충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념은 현대의 주유소를 닮았으며 지난 2021년 말에 개발됐다. 첫 설치는 스마트시티 리빙랩으로 유명한 조지아주 피치트리 코너스의 지멘스 e모빌리티 솔루션 연구개발 허브에서 이루어졌다.

’버시차지 XL‘ 개발은 친환경 건설 기술 회사인 넥시(Nexii Building Solutions)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두 회사는 개발한 기술에 대해 공동 특허를 받았다고 한다. 지멘스 스마트인프라 측은 “필수 전기 인프라 부품을 밀폐된 공간에 수용하는 구조로 탄소를 발생하지 않으면서 충전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계 최초의 EV 충전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전기차 충전소의 지상 설계는 비용이 많이 들고 설치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지멘스의 설계는 실질적으로 불필요한 공사를 없애고 기존 주차장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현장 건설폐기물 및 환경 영향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롤린 보르도 하원의원은 지멘스가 발표한 자료에서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지역사회는 전기차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지멘스의 전기차 충전기술은 우리 사회에서 비용 효율적인 전기차 충전을 제공하는 적절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르도는 또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조지아주에만 2000만 달러, 향후 5년 동안 1억 3500만 달러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예산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마르쿠스 밀드너 지멘스 스마트인프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개념은 지멘스와 파트너들이 미국 시장에서 어떻게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차지 XL 개념은 소규모 사무실 주차장에서 라스트 마일 물류 허브, 대규모의 경기장 주차장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수용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전기차라도 수용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

피치트리코너스의 프로토타입은 넥시의 친환경 건축 재료를 사용해 제작됐다. 이는 저탄소 콘크리트에 필적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EV 충전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연결되는 지멘스 시스템을 지원하는 수직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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